▶전이수 군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전이수 군
-안녕하세요. <위클리 공감> 독자들에게 인사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이수입니다. <위클리 공감> ‘감 칼럼’을 통해 3주에 한 번씩 독자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요즘 어떻게 지내나요?
=4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어요. 전시회가 계속해서 열려 가족과 함께 전시장에 다녀오고, 새 책을 만들기 위해 글도 썼어요. 5월 8일 어버이날 네이버 스페셜 로고도 만들었고요. LG유플러스 ‘책 읽어주는 TV’에서 제 그림책 3권을 읽어주기도 했어요.
-요즘 ‘<걸어가는 늑대들> 전이수 갤러리 만들기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죠.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걸어가는 늑대들>은 제가 만든 그림책 중 제일 좋아하는 책이에요. 7월 6일 그 늑대들의 이름을 딴 갤러리를 제가 살고 있는 제주도에 만들었어요. 제가 그린 그림들도 전시하고, 그 그림들로 아트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을 갤러리 유지비 그리고 제주 미혼모센터, 버마(미얀마) 난민음악학교 등에 기부하려고 해요. 갤러리 만들기를 위한 펀딩을 텀블벅(tumblbug.com/jeon2soo)이라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서 진행했어요.(갤러리는 제주시 아연로 520에 위치)
-이수 군 하루 일과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요?
=저는 올해 5학년 나이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고 있어요. 집에서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하고 <위클리 공감>에 보내는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엄마에게 매일 한자도 배우고, 팝송을 들으며 영어 공부도 하고 기타 연주도 배우고 있어요. 동생 우태랑 강아지 토토랑 같이 동네 산책을 가기도 하고, 목공실에서 생각나는 대로 만들기 놀이도 해요. 사람이 진짜 탈 수 있는 자동차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 싶은데 그러려면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전이수 군│전이수 군
“학교에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
-글과 그림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떠올리나요?
=하루를 보내면서 사람들과 관계되는 여러 일에 저의 생각이 들어가면서 글을 쓰게 되고요. 또 떠오르는 장면이나 느낌이 있는 것들은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해요.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그렸어요. 가족은 이수 군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가족은 나무 같은 존재예요. 나무는 자연을 숨 쉬게 해주잖아요? 먹을거리도 주고 우리가 뛰어놀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기도 하고요. 가족이 그런 거 같아요. 누군가가 아플 때 그 아픔을 나도 함께한다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완성한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반항’이라는 작품이에요. 나무 판 위에 처음으로 그린 그림이에요. 정말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린 건 반항이 처음이었어요.
-이수 군을 ‘천재 작가’ ‘꼬마 철학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어떻게 생각해요?
=저는 저를 그렇게 부르는 걸 정말 부끄럽게 생각해요. 아직 모르는 게 많아서 하루 종일 아빠한테 질문하기 바쁘고, 구구단도 얼마 전에 다 익혔거든요. 그래서 무식하다는 말도 듣는걸요.
-최근에 관심을 두는 주제가 있나요?
=“나는 행복하다”라는 글을 오늘 썼어요. 가만히 자신을 들여다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소한 것이 모두 행복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걸 고마워할 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글과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행복은 내가 받기보다 주는 데서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내가 좋은 쪽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쪽을 바라보다 보면 제가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서로를 그렇게 바라보면 좋겠어요.
“동생과 함께 어른이 읽을 만한 책 준비”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제가 홈스쿨링을 하면서 쓰고 있는 짧고 긴 글들과 동생 우태가 쓴 예쁜 시를 모아서 책을 만들어 낼 거예요. 제가 벽에 낙서를 하거나 연습장에 그렸던 그림들도 넣어서 어른들이 읽을 만한 책을 만들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모두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그리고 내가 변하면 가족이 변하고, 가족이 변하면 사회가, 또 나라가, 마침내는 세상이 바뀐다고 했어요. 내가 행복해져서 마침내는 모두가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김청연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