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리뷰
509호
‘일은 돈벌이 그 이상, 일 안 하면 늙어요’라는 충고를 통해 일에 대한 그동안의 편협한 관점을 새롭게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직장 생활 속 지겹고 힘든 일들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의미와 가치를 보며 ‘일’이란 돈벌이 그 이상이며, 나도 모르게 일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에너지를 얻는구나! 새삼 깨닫게 됩니다. “현재가 즐겁지 않다면 그 어느 곳에도 즐거움은 없다. 하던 일을 바꾸고 버린다 한들 새로움은 잠시뿐, 기대감은 또다시 실망으로 변한다. 다른 곳을 향한 시선을 거두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즐거움은 언제나 여기에 있다”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처럼 늘 현재를 중요시하고, 지금 맡은 일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조영민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510호
‘이슈를 품은 역사 이야기’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의 칵뉴 대대 이야기를 소개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에티오피아가 6·25 참전 국가라는 것은 알았지만, 한국과 비슷한 아픔의 역사를 겪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당시 총 25개국이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참전했는데,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존재할 수 없겠지요. 한국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유일한 국가라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받은 도움을 국제사회에 보답하면 좋겠습니다.
김재현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사진 공감
엄마·아빠를 기다려요. 한동안 남몰래 나무를 쪼던 새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둥지를 짓고 있었나 봅니다. 얼마 전 아기 새 세 마리가 부화해서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아마도 먹이를 가져다줄 엄마·아빠를 기다리나 봅니다.
박현철 서울 은평구 진관4로
안동 하회마을의 벼락 맞은 대추나무 속 모습입니다. 옛 어른들은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 행운을 가져다주고 악귀를 쫓는다고 믿었습니다. 검게 타버린 대추나무와 그 안에서 약동하는 연초록 풀잎을 보며 삶의 아이러니를 깨닫습니다. 갑작스러운 불행으로 오늘이 고통스럽다 해도 새 생명의 희망으로 또 하루를 이겨내시길 소원합니다.
김정선(정쌤 www.grafolio.com/pressari) 서울 노원구 중계동
독후 공감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문학동네, 2018
천만 배우로 잘 알려진 배우 하정우가 걷기 마니아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회사에 출근할 때도 비행기를 타러 강남에서 김포공항으로 갈 때도 걸어서 가고 하루 3만 보, 가끔은 10만 보까지 걷는다. 언뜻 생각하면 별것 아닌 거 같겠지만 10만 보는 걷기 쉽지 않다. 저의 최고 걷기 기록은 하루 2만 보였다. 기쁠 때, 즐거울 때, 괴로울 때, 슬플 때 배우 하정우는 걷고 또 걸었다.
하정우가 걷기에 빠져든 이유는 무엇일까? 책 한 구절로 표현했다.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떻든, 내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걷기는 내가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배우 하정우도 다른 배우들처럼 무명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걷기의 힘이었다.
문득 나도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새벽에 일어나 아버지와 동네 뒷산을 자주 올랐다. 어쩌면 이때부터 걷는 게 몸에 배었는지 모르겠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총 12년을 걸어서 통학했다. 걷기 기간이 결코 짧지 않다. 이후 상당 기간 걷기랑 멀어졌다. 결혼하고 아파트 단지 안을 가끔 걸었다. 최근 혜택을 주는 앱이 나와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하루 목표 걸음 수가 있어 어떻게든 걸었다. 심지어 집 안에서까지 걸었다. 어떤 행동이 습관으로 자리 잡으려면 21일이 걸린다는데 자연스럽게 걷기가 습관이 되었다.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한다고 말한다. 이런 분들께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 출퇴근할 때,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공원이나 골목길 등을 걸으면 굳이 운동시간을 따로 낼 필요가 없다. 책에선 처음에 5000보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무리하게 목표를 세우고 금방 포기하기보다는 가볍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 걸음 수를 정해 부담 없이 걸으며 걷기의 즐거움을 느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걷기에 익숙해지면 오래 걷고 싶어질 것이다. 주위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길이 있다. 서울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 제주 올레길, 부산 갈맷길 등 아주 많은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새로운 길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길들은 많이 걸어서 싫증난다면 해외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일본의 규슈 등 무궁무진하다.
오늘부터 집 주위를 걷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틈틈이 자주 걷다 보면 하루하루 행복을 느낄 것이다.
김우성 서울 강서구 화곡로13길
곽 기자의 사진클리닉
Q.‘셔터 우선 모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떨 때 쓰나요?
A.내가 셔터 속도를 결정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조리개 수치를 결정해주는 것이 셔터 우선 모드입니다. 특정한 셔터 속도를 원할 때 이 모드를 쓰는 것은 상식입니다. 빨리 움직이는 대상, 흔히 스포츠 경기를 예로 듭니다만 그 외 여러 활동을 정지 상태로 찍고 싶다면 셔터 우선 모드에서 빠른 셔터를 지정해야겠죠. 반대로 무엇을 느리게 찍고 싶다면 느린 셔터를 지정합니다. 셔터 속도는 아주 요긴하게 쓰입니다. 사람이 걷는 것을 1/15초부터 1/250초까지 한 단계씩 빠르게 찍어보면 재미있는 결과물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습관적으로 사진이 흔들리는 경우 셔터 속도를 1/250초로 고정하고 찍는 버릇을 들이면 뭘 찍든 안심이 될 것입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읽은 책에서 느낀 감동을 나누고 싶은 글은 ‘독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7월 17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위클리 공감>편집부 앞(우 0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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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