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을 추념하며 6·25전쟁, 제2연평해전 등이 일어난 6월을 기리고자 지정한 호국보훈의 달! 더욱 뜻깊은 달을 보내기 위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소를 찾는 건 어떨까요? 전국 곳곳에는 국가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현충 시설 2149개소·독립운동 시설 928개소·국가 수호 시설 1221개소 등 ‘호국 공간’이 있답니다
351고지 전투 전적비
‘351고지 전투 전적비’는 6·25전쟁 당시 351고지 전투에 참여해 장렬하게 산화한 전몰장병의 영혼을 달래고, 당시 전투에서 북한군 1개 사단을 섬멸시킨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육군 제3군단과 제8군단에서 공동으로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진리에 건립·관리해 오던 중 1988년 12월 26일 동해안 안보 관광지를 조성하면서 통일전망대가 설치되어, 그날의 격전지가 직접 내려다보이는 통일전망대로 이전했습니다.
● 추모 대상: 351고지 전적 기념 및 육군 제5사단, 제11사단, 제15사단, 수도사단 전사자
● 소재지: 강원 고성군 현내면 금강산로 481
● 관리자: 육군 제5861부대 (전화: 0336396114)
● 문의: 033-639-6114
해병대 통영 상륙작전기념관
‘통영 상륙작전’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해병대가 단독으로 성공한 최초의 상륙작전으로, 바로 여기에서 ‘귀신 잡는 해병’이란 말이 탄생했습니다. 이 통영 상륙작전을 기리는 기념관인 ‘해병대 통영 상륙작전기념관’은 6·25 당시 고(故) 김성은 장군과 수많은 젊은 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건립되었습니다.
● 추모 대상: 6·25 당시 고(故) 김성은 장군과 수많은 젊은 용사
● 소재지: 경남 통영시 현충길 83
● 관리자: 해병대 통영시전우회
● 문의: 055-648-3888
참수리357호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에는 제2연평해전으로 전사한 윤영하 등 6인을 추모하기 위한 고속정 참수리357호가 전시돼 있습니다. 2002년 6월 29일은 한·일 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른 시기였는데, 이날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에서는 북한의 무력 도발로 남북 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대한민국의 피해는 6명이 전사, 19명이 부상하고, 전투 종료 후 복귀 도중 고속정 참수리357호가 침몰했습니다. 참수리357호정 장병들은 적의 기습 공격에도 즉각적인 대응으로 적을 응징해 ‘서해 NLL 절대 사수’라는 2함대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국방부는 처음 ‘서해교전’이라고 부르던 것을 2008년 4월 제2연평해전으로 바꾸고, 추모식을 정부 기념행사로 승격시켰습니다.
● 추모 대상: 해군 소령 윤영하 등 6인
● 소재지: 경기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800
● 관리자: 해군 제2함대사령부
● 문의: 031-685-4313
3·1운동 만세시위지(수원 자혜병원)
1919년 3월 1일 발발한 수원 지역의 3·1운동은 3월 한 달 내내 수원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3월 29일 일어난 만세운동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던 기생 30명의 주도로 일어났습니다. 자혜의원에서 이들에 대한 검진을 거부하자 기생들은 의원을 나와 다시 경찰서 앞에서 만세를 불렀습니다. 기생 김향화는 곧 체포되어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습니다.
● 추모 대상: 1919년 3월 29일 수원기생조합 기생
● 소재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 관리자: 수원시
● 문의: 031-228-2209
유관순은 열사, 안중근은 의사인 까닭
‘호국’은 ‘나라를 보호하고 지킨다’는 뜻입니다. 호국 정신이란 외적의 침입, 천재지변 등 국가의 위기 시 적극적으로 국가를 지켜내는 것을 말합니다. ‘보훈’이란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을 기려 나라에서 유공자나 그 유족에게 훈공에 대해 보답하는 일을 뜻합니다. 이 밖에도 헷갈리기 쉬운 호국·보훈 용어에 대해 알아볼까요?
유관순은 열사 안중근은 의사
● 열사: 맨몸으로 저항해 자신의 지조를 나타내는 사람
● 의사: 무력으로 항거해 의롭게 죽은 사람
▶ 만세운동의 유관순 열사와 헤이그에서 자결한 이준 열사, 그리고 민족을 위한 총성 안중근 의사와 홍커우 공원 의거 윤봉길 의사. 이분들의 차이점이 느껴지나요? 열사는 맨몸으로 저항해 자신의 지조를 나타내는 사람이며, 의사는 무력으로 항거해 의롭게 죽은 사람을 뜻합니다. 생사의 구분이 아닌, 호국 정신을 어떻게 표출했는지에 따라 다르게 표현됩니다.
안창호는 순국선열 김구는 애국지사
● 순국선열: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
●애국지사: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사실이 있는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
▶ 순국선열이란 독립운동을 위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자입니다. 애국지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사실이 있는 자입니다.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순국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나뉩니다.
추념? 추모? 추도?
● 추념(念, 생각 념):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함
● 추모(慕, 그릴 모): 죽은 사람을 그리며 생각함
● 추도(悼, 슬플 도): 죽은 사람을 생각해 슬퍼함
▶ 세 용어는 국가를 위해 공을 세우고 헌신했거나 인품과 덕망이 높아 존경을 받은 이들에게 사용하는 유의어입니다. 언뜻 뜻이 비슷해 보이지만, 생각하는 대상이 사건인지 사람인지, 혹은 어떤 감정으로 생각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주기는 추념 주년은 기념
● 주기: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
● 주년: 1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
▶ 두 단어는 1년을 세는 단위라는 점에서 비슷합니다. 하지만 주기는 추모의 분위기를, 주년은 기념하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나 천안함 피격 사건은 주기로 세지만, 결혼기념일이나 독립은 주년으로 셉니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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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