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4월 12일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비메모리·바이오·미래형 자동차’ 3대 분야 중점 육성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들 3대 분야는 한국이 세계적 수준이거나 그에 준하는 경쟁력을 갖췄고, 중소기업 연계 및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업종인 만큼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 관계자는 4월 22일 “3대 분야는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추격형 경제에서 세계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도형 경제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선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수소경제, 미래 자동차, 바이오, 에너지 신산업, 비메모리 반도체, 5G 기반 산업 등이 새 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관련 구상을 내비친 바 있다. 정부는 이들 3대 분야를 선정하는 데 ▲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분야인지 ▲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 이를 위한 자본과 인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도움이 되는지 ▲ 일자리 창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등 5대 사항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가 선정한 ‘미래 육성 3대 산업’ 가운데 비메모리 반도체는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2배에 달해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도 반도체 위탁생산, 즉 파운드리 사업을 중심으로 비메모리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간 한국 기업 점유율이 약 60%인 메모리 부문과 비교해 비메모리 부문은 3~4% 수준에 그쳤던 상황이다. 비메모리 부문의 핵심인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제품 종류만 8000여 개에 달한다. 중소·중견기업과 협업 체제가 필요한 분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메모리 편중 현상을 완화해 부침이 심한 반도체 수출의 안정적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정부는 아울러 고령화 추세 및 생명공학 기술 발전 등의 추세를 고려하면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월 17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19’ 개막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정부는 올해 관련 연구개발 등에 2018년보다 2.9% 늘어난 2조 9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워놓은 상황이다. 특히 신약, 의료기기 등 신기술 개발과 정밀 의료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중점육성산업에 선정된 미래형 자동차는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의미한다. 문 대통령은 1월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수소차 생산 확대 등의 방안을 담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에 직접 참석해 “수소경제를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최대 관건인 인프라 확충도 빨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도로공사·현대차와 함께 4월 12일 경부선 안성휴게소 등 3곳에서 수소충전소를 개장했다. 올해 말까지 10곳을 더 설치하고, 2022년까지 복합환승센터·버스차고지 등 주요 교통 거점 310곳에 수소 충전 설비를 구축한다. 이처럼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를 키워 2040년까지 42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연간 43조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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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