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494호
날씨가 따뜻해져 꼭꼭 닫아두었던 창문을 열고 봄맞이 대청소를 하려던 차에 트렌드 칼럼의 ‘청소의 기술’ 기사가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그동안 대청소라고 해봐야 특별한 나만의 방법이나 요령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기사 속 청소의 노하우처럼 장소별, 부위별 효율적인 청소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청소의 기술’ 기사를 잘 메모해두었다가 하나하나 실천해 진정한 청소의 달인으로 거듭나야겠습니다.
조향원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495호
‘이슈를 품은 역사 이야기’는 역사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재미있게 풀어줘 아이들에게 자주 들려줍니다. 풍랑을 만나 3년 동안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를 거쳐 조선으로 돌아온 문순득의 표류기가 흥미롭네요. 문순득의 필리핀어 실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어장 덕분에 제주로 표류해온 필리핀 사람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후일담도 인상 깊고요. 옛날 사람도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문명의 이기가 풍부한 현대에 살면서 공부를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박찬학 서울 서초구 효령로
사진 공감
제가 사는 전북 완주의 창포마을에는 세 가지 보물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다듬이 할머니 연주단’입니다. 또딱! 또딱! 다듬이 소리로 옛 추억을 소환해주는 할머니들의 연주. 완주에 오셔서 창포로 머리도 감고 다듬이 연주도 들어보세요.
임다솔 전북 완주군 이서면
2019년 2월 17일 가족과 함께 영종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넓은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일몰 광경을 가족과 맞이하니 “기쁨도 두 배! 행복도 두 배!”였습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주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이고 행복입니다. 엄마 딸이라서 고맙고, 사랑한다!
조건희 경기 부천 오정구
독후 공감
입시 공화국의 종말김덕영, 인물과사상사, 2007년
우리나라는 입시 공화국으로, 모든 교육 방향이 대학 입시로 귀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이자 목표이며, 이를 위해 부모의 인생은 모두 버리고 가계 수입의 상당 부분을 과외비에 지출한다. 인문고에 입학하면 3년 동안 지옥 생활에 시달린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고3 교실은 학습하고 함께 뛰놀며 단체생활에 적응하는 장이 아니다. 반 친구들이 모두 경쟁자이며 이겨야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절박한 강박관념과 성적의 노예가 된 지 오래다. 특히 고3 수업은 교육이 아니라 훈련의 연속으로 끝없이 반복되는 객관식 문제 풀이에 시달린다. 고3 교실에서 읽고 토론하고 발표하는 수업의 형태는 거의 없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왜 그런가? 오지선다형의 수능시험 유형 때문이다. 객관식 문제 풀이로 창의력과 논리력, 풍부한 감수성을 기른다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없다. 어떻게 이 넓디넓고 다양한 세태 속에서 고작 보기 5개 가운데 하나를 고르며, 어떻게 하나만의 정답이 존재한다는 것인가? 하지만 우리의 학생들은 그렇게 길들여지고 그렇게 시들어간다. 이런 절망적이고 절박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심각하고 통렬하게 비판한 책이 바로 <입시 공화국의 종말>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과잉 교육열 덕택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었다고들 하지만, 저자는 묻는다. 과연 우리 교육은 앞으로도 경제성장과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가? 우리의 고등학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업 성취도를 보이지만 그 많던 인재들이 대학에만 가면 어디로 사라지는가? 저자가 통탄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대부분의 시험 형태가 객관식이라는 것이다. 객관식 시험은 일면 요행을 바라면서 잘 고르면 되는 제도다. 그러나 인재는 정답 없는 시험을 통해서 길러진다. 인재와 시험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불투명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대학교수든 교과부의 대입정책 담당자든 고3 교실에서 며칠만 같이 학습해보면 이런 교육으로는 더 이상 발전과 인재 양성이 힘들다는 사실을 금세 깨달을 것이다. 정부에서 최고로 여기는 수능시험이 과연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되는지, 기계적 인간을 만드는지 금세 구분할 수 있으리라 본다. 입시에서 객관식 시험의 비중이 줄어들지 않는 한 고교에서 객관식 연습과 훈련은 계속될 것이다.
저자도 거듭 주장하듯 독서와 토론, 논술(글쓰기)이 학문의 올바른 방향이요 논리력과 사고력, 판단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에 느끼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 책에서 우리 교육의 현안, 문제점과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가 제시되니 정책 당국자들과 대학입시 관련자들은 반드시 이 책을 읽고, 앞으로 우리의 교육 방향과 수능시험 개선안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장삼동 부산 북구 화명3동
<위클리 공감>이 500호 발간(4월 22일 발행)을 기념해 독자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엽서·편지로 응원해요
엽서·편지에 ‘500호 발간 축하 응원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손글씨로 써서 아래 주소로 보내주세요. 정성이 담긴 손글씨에 그림 등을 덧붙여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4월 10일 도착분까지만 해당합니다.
?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온라인 이벤트참여해요
위클리 공감 페이스북을 방문하면 ‘위클리 공감 500호 축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500호 축하 응원글이나 ‘위클리 공감을 상징하는 이미지 컷’을 올려주세요. 온라인 이벤트는 4월 14일까지 진행합니다.
심사를 거쳐 당첨자를 선정하고, <위클리 공감>이 준비한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된 응원 메시지 등은 <위클리 공감> 500호에 소개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읽은 책에서 느낀 감동을 나누고 싶은 글은 ‘독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4월 3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위클리 공감>편집부 앞(우 0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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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