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잡는 대기정화 보도블록 | 데코페이브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세먼지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수다. 미세먼지 저감 관련 국민 아이디어부터 학교, 지역 등 여러 곳에서 시도하는 미세먼지 저감 사례들을 모아봤다.
미세먼지 마스크가 일반 마스크보다 조직의 틈이 작아 입자를 걸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틀렸다.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핵심 기술은 따로 있다. 바로 ‘정전기’를 활용한 필터다. 마스크에는 미세먼지를 거르기 위해 2만 5000볼트 이상의 초고압 전류로 정전 처리된 정전 필터를 사용한다. 서로 다른 극의 자석이 붙듯이 양전하나 음전하로 극성을 띠는 미세먼지를 정전기가 붙잡는 원리다. 이렇듯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기술이 함께한다. 갈수록 극성인 미세먼지에 대응해 어떤 새로운 저감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보도블록 전문기업 데코페이브는 미세먼지를 잡는 대기정화 보도블록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햇빛에 반응하는 광촉매 기술을 적용해 미세먼지의 씨앗인 질소산화물을 흡착한다. 흡착된 산화물은 비나 물을 뿌리면 자연적으로 씻겨 나가 대기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제품은 축구장 1개 넓이(7140㎡)만큼 설치했을 때 시간당 17.35g의 질소산화물을 분해할 수 있다. 서울시에 이어 부산 등지에서도 시범 진행 중이다.
광촉매 기술은 도로포장과 페인트에도 적용되었다. 서울시는 광촉매 포장재를 일부 도로에 시공한 결과, 미세먼지가 평균 1.5배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광촉매 페인트’도 개발되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2018년 말에 노원구의 한 아파트 외벽에 시공했다. 도시연구원이 개발한 이 광촉매 페인트의 공기정화 원리는 두 단계다. 우선 광촉매 페인트가 칠해진 아파트 벽면에 미세먼지가 붙으면, 미세먼지 속 질소산화물이 광촉매제와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이후 광촉매제와 화학반응을 일으킨 질소산화물은 사라지면서 이산화탄소와 물만 배출된다.
한국화학연구원에서는 새로운 화학촉매 기술로 미세먼지를 잡는 원천기술을 내놨다. 석유 부산물인 피치를 활용해서 다공성 탄소 물질인 흡착제를 개발해 도로시설물에 적용,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등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화력발전과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화학 촉매로 활용해 오염되지 않은 질소와 수증기만을 배출하는 기술도 나왔다. 이 기술은 새로운 개념의 화학 촉매 기술로 앞으로 자동차와 선박, 발전소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저장 탱크와 분사장치 등도 필요 없어 간단하게 자동차 등에 설치할 수 있다.
한종인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는 실내외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하얀비’를 개발했다. 특수 장치로 미세먼지를 빨아들인 후 장치 내부에서 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식이다. 물을 활용하므로 미세먼지 흡입 필터가 필요 없고, 분해 효율도 높다. 크기의 제약도 없어 사무 공간은 물론 축산농가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공간의 제약이 있던 기존 공기청정기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하얀비다.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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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