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내일채움공제 받는 이용수 씨
충남 아산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이용수(33·남) 씨는 올해로 2년 차 직장인이다. 경기도 용인시에서 나고 자라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까지 용인에서 나온 용인 토박이다. 하지만 이 씨는 충남 지역으로 취업하면서 용인을 떠나왔다. 연고도 없는 지역에 홀로 내려와 불편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100% 만족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이 씨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이환이앤지’라는 자동화기기 설비제작 업체에서 설계자로 일한다. 대학 전공이 기계공학이다.”
-회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올해로 2년 차 회사원이다. 보다시피 나이에 비해 직장 경력이 짧다. 원래는 전공이 건축학이었는데,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 기계공학으로 바꿨다. 그런 과정 때문에 자연스레 또래에 비해 졸업과 취업이 늦어졌다. 졸업 후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등을 따느라 다시 1년여의 기간이 필요했다. 그러다 보니 30대가 되었고, 취업의 폭이 좁아졌다. 조급한 마음에 정부의 청년 일자리 지원 대책을 알아봤는데 ‘청년내일채움공제’라는 제도를 알게 됐다. 현재 다니는 회사가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알고 바로 지원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가 뭔지 궁금하다.
“청년·기업·정부가 공동으로 공제금을 적립해 2년 또는 3년간 근속한 청년에게 성과 보상금 형태로 만기 공제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나는 2년형에 가입해 한 달에 12만 5000원씩 넣고 있다. 2년이 되는 올해 4월이면 최소 1600만 원을 일시금으로 받는다. 내가 24개월 동안 납입한 적립금에 정부 지원금 900만 원과 기업 기여금 400만 원(정부 지원)을 보탠 금액을 받는 것이다. 3년형은 청년이 3년간 600만 원(매월 16만 5000원)을 적립하면 정부(취업 지원금 1800만 원)와 기업(600만 원, 정부 지원)이 공동 적립을 해 3년 후 만기 공제금 3000만 원과 이자를 수령하게 된다.”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 제도인가.
“그렇다. 하지만 청년에게만 좋은 제도는 아니다. 쉽게 말해 청년은 장기근속과 목돈 마련의 기회를 잡고, 중소·중견기업은 인재 확보의 기회를 얻는 거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나.
“전혀 없다. 취업 준비생이나 재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대기업을 희망하는 이유는 연봉이나 복지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탄탄한 중소·중견기업에 입사했고, 동시에 목돈 마련의 기회도 얻게 됐으니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없다. 회사 기숙사에 함께 사는 동기도 청년내일채움공제의 혜택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3일 ‘2018년 청년 일자리 주요사업 추진 결과 및 2019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총 2만 9566개 기업이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활용해 기존 근로자를 줄이지 않고 12만 8251명의 청년을 추가로 채용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에도 청년과 기업의 반응이 좋은 핵심 일자리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취업 정보뿐만 아니라 교육, 금융, 창업 등 정부의 모든 청년정책과 취업준비 공간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보고 실시간으로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청년센터 누리집을 운영 중이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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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