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에게 최고 등급 건국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새로 추서했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민족정기를 드높인 공로로 유관순 열사에게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관순 열사가 3·1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국민에게 각인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1등급 훈장 추서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추서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관순 열사에게는 1962년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독립장’이 추서됐으나, 훈격이 3등급에 그쳐 유 열사의 공적과 상징성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훈장은 100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에서 문 대통령이 유관순 열사의 유족에게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유관순 열사에게 국가유공자 1등급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를 의결하는 정신도 같다”며 “유관순 열사는 3·1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16세 나이로 당시 시위를 주도하고 꺾이지 않는 의지로 나라의 독립에 자신을 바친 유관순 열사를 보며 나라를 위한 희생의 고귀함을 깨우치게 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앞서 ‘유관순 열사 추가 서훈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유관순 열사의 공적을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대한민국장을 추서하기로 의결했다. 보훈처는 “유관순 열사가 광복 이후, 3·1운동과 독립운동의 상징으로서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하고 비폭력·평화·민주·인권의 가치를 드높여 대한민국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중심의 ‘신한반도 체제’ 선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질서도 달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스스로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정세의 변화에서 우리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역사의 변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2월 25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신한반도 체제’를 선언했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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