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샛별들 빛고을 물살 가른다

2019.01.28 공감 최신호 보기


수영  ▶미국의 수영 스타 드레슬이 2018년 12월 중국항저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월드 챔피언십 대회에서 역영하고있다.│연합

7월 12~28일 … 1월 2일부터 티켓 발매
200여 개국 참가, 76개 종목 자웅 겨뤄
지난 대회 7관왕 미 드레슬 가장 빛나
여자부 5관왕 러데키도 반짝반짝
리우올림픽 좌절 박태환 부활 질주 기대
아시안게임 6관왕 일 이케에 돌풍 예고

마이클 펠프스는 없다. 하지만 별은 새롭게 떠오른다. 케일럽 드레슬(미국), 애덤 피티(영국), 박태환(한국), 쑨양(중국) 등이 그렇다. 여자부의 케이티 러데키(미국)와 사라 요스트롬(스웨덴), 아시아의 샛별 이케에 리카코(일본)는 어떤가.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17일간 광주와 여수에서 열리는 2019 국제수영연맹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별들의 잔치’로 수영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0여 개국 7000여 명의 선수단·미디어가 참여하는 대회에서는 6개(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수영, 수구, 오픈워터수영, 하이다이빙) 부문 76개 세부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월드컵과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 F1 자동차 대회와 함께 세계 5대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월 2일 공식적으로 티켓 발매를 시작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 슬로건은 ‘평화의 물결 속으로’, 마스코트는 천연기념물 수달을 형상화한 수리와 달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겸 조직위원장은 “세계적인 빅 이벤트가 우리 생애 다시없는 경험으로 온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수 있고,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티켓은 평균 3만 원 수준이다.

수영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과 안세현│한겨레

전 대회 7관왕에 오른 미국의 드레슬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직전 대회인 2017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50m, 100m와 접영 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 등 7관왕에 오른 미국의 드레슬(23)이다. 2016 리우올림픽 400m 계영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드레슬은 당시 자유형 50m, 접영 100m, 혼성 계영 400m 금메달을 1시간 40여 분 만에 따내기도 했다.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쑨양(28)도 우뚝하다. 2m의 큰 키에 후반 폭발력이 뛰어난 쑨양은 2017 세계대회 자유형 200m·400m 챔피언에 올랐고, 리우올림픽에서도 자유형 200m·400m 정상을 접수했다. 쑨양은 자유형 800m와 1500m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때 쑨양의 우상이었던 박태환도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준비 부족으로 인한 리우올림픽 좌절 뒤 2017년 세계대회에서 자유형 400m 결선 4위에 오르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더 큰 힘을 낼 수도 있다.
2017 세계대회에서 평영 50m·100m를 석권한 영국의 피티(25)나 배영의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쉬지아위(24)와 러시아의 예브게니 릴로프(23)가 출전한다. 러시아의 안톤 추코프(22)와 남아공의 채드 르 클로스(27) 등도 각각 평영과 접영에서 우승을 노린다.
여자부에서는 러데키(22·미국)와 요스트롬(26·스웨덴), 릴리 킹(22·미국), 시몬 마누엘(23·미국) 등 팬들의 귀에 익숙한 스타가 총출동한다. 2017 세계대회 5관왕인 러데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400m, 800m 금메달을 차지한 ‘여자 펠프스’다. 자유형 400m 등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요스트롬은 2017 세계대회에서 자유형 50m 접영 50m·100m에서 정상에 올랐고, 리우올림픽 접영 100m를 제패했다. 평영의 킹과 흑인 선수 마누엘 역시 올림픽과 세계대회 우승자로 이번 대회 정상 수성에 나선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6관왕이자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일본의 이케에(19)도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수영  ▶2018년 10월 16일 전북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여자일반부계영 4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서영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

개인혼영 김서영·접영 안세현 메달권
한국 여자 선수로는 개인혼영의 김서영(25)과 접영의 안세현(24)이 메달권 후보다. 김서영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우승했고, 안세현은 2017 세계대회 접영 200m 결선에서 역대 한국 여자선수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기대주인 박예린(20)도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접영 50m 우승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밖에 2017 세계대회 다이빙 10m 플랫폼 10위에 오른 한국의 우하람(21)과 같은 대회 다이빙 10m 혼성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동메달리스트인 북한의 현일명(25)도 관심을 끌고 있다.

7월 세계대회가 끝나면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스 대회(8월 5~18일)가 열린다. 그야말로 수영을 좋아하는 아마추어(?)들의 잔치다. 27m 높이에서 떨어지는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부문 63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이 이뤄진다. 1~3위뿐만 아니라 4~6위에게도 메달을 수여한다. 조직위원회는 90여 개국 8000명의 선수·미디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클럽 단위로 움직이는 이들은 항공이나 숙박, 참가비를 자비로 부담한다. 대회 참가를 계기로 개최지를 탐방하는 등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경우도 많아 지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주 경기장인 남부대 수영장의 좌석을 3300석에서 1만 1000석으로 늘린 것을 비롯해 수구, 아티스틱수영, 하이다이빙 장소에 임시 풀을 사용한다. 신규 수영장을 짓지 않아 비용을 대폭 줄였다. 또 3600명의 관리 인력 가운데 3000명을 자원봉사자로 채운다. 대회기간 경기장 주변이나 선수촌, 시내 곳곳에서는 전시, 공연,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벌인다.
‘맛과 멋’의 고장인 광주가 따뜻한 인심으로 세계인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김창금 <한겨레> 기자

무예  ▶지구촌 무예 고수들의 축제인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8월 30일~9월 6일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충주 무술축제 기간에 열린 태권도 시연│연합

지구촌 22개 무예 고수 충주 뜬다
100개국 4000명 태권도, 유도, 검도, 우슈, 킥복싱, 무에타이 등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11개 종목과 택견, 씨름, 연무, 합기도 등 비GAISF 11개 종목에서 정상 다툰다.

세계 22개 무예를 한눈에! 충주가 무예의 열기로 달아오른다. 8~9월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펼쳐지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8월 30일~9월 6일)은 전 세계 유일한 무예 축제다.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100개 나라에서 400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태권도, 유도, 검도, 우슈, 킥복싱, 무에타이 등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11개 종목과 택견, 씨름, 연무, 합기도 등 비GAISF 11개 종목의 무예 고수들이 정상의 자리를 놓고 다툰다. 그야말로 22개 종목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무예의 종합 전시장이다.

충주는 1998년 처음으로 충주무술축제를 열었고, 2002년 세계무술연맹의 본산으로 자리 잡으면서 무예의 도시로 부상했다. 2011년 택견이 무예 부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충북도가 무예를 지역 고유의 문화 브랜드로 만들기 시작했다. 2016년 1회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했고, 2017년에는 진천 세계청소년무예마스터십을 열었다. 세계무술연맹,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국제무예센터 등 무예의 3대 중심 기구가 모두 충북에 만들어졌다.
2회째를 맞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회장을 대회장으로 선임했고,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반기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을 명예대회장으로 위촉했다. 1995년 충주시장 재임 시 충주를 ‘택견의 고장’으로 특화했던 이시종 충북지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내실 강화를 위해 종목별 세계챔피언십이나 대륙별 챔피언십 우승자한테는 체류비 일체를 지원하는 유인책을 쓴다. 또 종목별국제연맹(IF)이 각 경기를 주관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선수들이 공식 대회 출전 때 받는 랭킹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일부 종목 국제연맹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남북 씨름 단일팀을 구성하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을 전후해 무술축제와 무술음악영화제, 학술대회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기간에 약 30만 명의 관중이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1회 대회가 지자체 중심의 대회였다면, 이번에는 국제대회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김창금 <한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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