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눈도 귀도 마음도 풍성한 나들이

2019.01.28 공감 최신호 보기


설날

한국 근현대 100년 미술 시간여행
조선이 서양 미술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1900년 이후부터 100년의 시간을 망라한다.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 기획전시 <100년의 기다림-한국근현대명화>이다. 근대 여성 화가인 나혜석부터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까지, 미술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근현대 미술 대표 작가의 작품 7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근현대를 상징하는 명품들이다. 회화, 한국화, 조각, 입체, 미디어 작품 등 총 70여 점이 ‘교과서 속 우리 미술전’ ‘한국화를 넘어 한국화로’ ‘새로운 표현의 모색’ 3개의 전시 키워드로 구성되어 전시된다. 또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위한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으로 1층 뮤지엄 교육실과 2층 라운지에서 ‘내가 만드는 명화’와 ‘함께 만드는 명화’도 운영한다.
전시는 무료입장이며 4월 20일까지 석 달간 열린다.(매주 월요일, 설날 당일 휴관)

설날

건축 치료사이자 색채 마술사의 상상
세계적인 환경예술가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이 서울을 찾았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훈데르트바서는 예술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한 작품을 주로 제작하며 ‘건축 치료사’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린다. 서대문역 근처에 위치한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우표, 그래픽 원화, 환경 포스터 등 훈데르트바서의 오리지널 작품과 더불어 훈데르트바서 건축에 대한 영상과 사진, 드로잉,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국내 작가들의 작품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화려한 색감과 추상적인 그림들, 그리고 직선이 아닌 나선을 활용한 건축물들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키우기에도 좋다. 전시 기간 중 매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건물 외벽에 미디어 아트로 전시될 예정이다. 마지막 전시 공간은 관람객들이 벽면에 직접 훈데르트바서를 상징하는 나선을 그리면서 자연의 창의성을 발견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꾸며졌다. 옛 서대문 동네 모습을 재현한 건물들로 꾸며진 도시재생 공간을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 금요일은 8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입장은 연령 제한 없이 무료이며, 전시는 2월 24일까지다.(매주 월요일 휴관)

설날

설날

웃기는<극한직업>, 짜릿한<뺑반>
한국형 코미디 영화의 반가운 귀환이다. ‘말맛’ 코미디가 장기인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과 통쾌한 액션을 예고한 <뺑반>(감독 한준희)이 설 명절 극장가에서 붙는다. 해체 위기 마약반 5인방의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그린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은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등 배우들의 열연과 <스물> 이병헌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유쾌한 웃음을 예고하고 있다. <차이나타운> 한준희 감독의 신작 <뺑반>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등 매력 넘치는 배우들의 앙상블과 통쾌한 카 액션으로 짜릿한 쾌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연말 답답했던 한국 영화의 성적을 뻥 뚫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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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그린 북>
‘<그린 북>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60년대 초반, 미국 남부 지역 순회공연에 나선 흑인 피아니스트와 그를 태우고 다니는 백인 운전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 알 것만 같은 설정이지만 영화 <그린 북>은 그걸 넘어서는 특별함을 보여준다. 거기엔 두 배우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의 뛰어난 연기, 곳곳에 포진한 자연스러운 유머(<덤 앤 더머>(1994)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1998) 감독임을 상기해보자!) 그리고 설득하려 들지 않는 태도가 한몫한다. 영화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내세워 이야기하지 않고 이들의 대화와 여정을 통해 당시 시대상과 인종차별 문제가 따라오도록 만들었다. 그 덕에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서사와 함께 당시의 시대상, 지금의 우리를 섬세하게 보여주며 어느덧 영화에 설득당하고 만다. 이제라도 꼭 관람하시길. 계속되는 수상 소식이 아카데미까지 이어질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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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무대로 오른 <플래시댄스>

천장부터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에서 보여주는 주인공의 파워풀하고 열정적인 댄스 장면. <플래시댄스>의 시그너처와도 같다. 그리고 당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매니악(Maniac)’ ‘글로리아(Gloria)’ ‘아이러브 락앤롤(I Love Rock and Roll)’ ‘맨헌트(Manhunt)’ ‘왓 어 필링(What a Feeling)’ 등의 히트곡들. 댄스 영화의 역작으로 평가받은 <플래시댄스>(1983)가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낮에는 용접공, 밤에는 댄서로 일하면서 명문 시플리 댄스 아카데미에 진학해 전문 댄서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는 18세 알렉스의 감동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 여전히 절망스럽지만 다시 내달릴 힘을 얻은 지금 청춘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플래시댄스>가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팀의 내한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2월 17일까지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고, 이후에는 광주·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다. 뮤지컬 <플래시댄스>는 특히 신나고 화려한 커튼콜로 유명하다. 전 출연진과 함께 히트팝 메들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 세례이자 격려인 <플래시댄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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