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의 흥이 담긴 전통문화관광 특별공연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 공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도 출연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들을 즐겁게 해줬다.

▶ 전통놀이 공연팀과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C영상미디어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전통문화관광 특별공연은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내년 2월 9일부터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올림픽과 내년 3월 9일 시작되는 패럴핌픽 홍보를 위한 것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고유의 가(歌)·무(舞)·악(樂)을 주제로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1시부터 50분간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 밀레니엄홀에서 사자탈춤, 풍물놀이, 국악가요, 판소리 등의 공연이 열렸고, 14일부터 17일까지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30분간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탈놀이와 사자탈 퍼레이드가 벌어졌다.

▶ 인천국제공항 이용객들이 전통문화관광 특별공연을 지켜보고 있다. ⓒC영상미디어

▶ 지난 12월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전통문화관광 특별공연 중 사자춤놀이가 열리고 있다. ⓒC영상미디어
이 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를 포함해 젊은 국악인들과 풍물단체, 실내악 단체 등 약 300명의 청년이 출연해 한국의 흥을 선보였다. 또 수호랑과 반다비도 이들과 함께 공연에 등장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내외국인들에 알렸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호랑과 반다비의 고정 조형물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려왔다”며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스코트 인형을 활용한 동적인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 (우)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어린아이가 전통문화관광 특별공연 무대에 올라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있
다. (좌)전통놀이 공연팀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람객들과 함께하고 있다. ⓒC영상미디어
이번 전통문화관광 공연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2월 10일부터 11일에는 한국 민속놀이를 전공한 예술인들이 사자놀음과 버나놀음 등 풍물과 탈춤, 남사당놀이, 별신굿 등의 공연을 했고, 12일과 13일에는 사자춤, 버나놀이 등과 함께 정가를 토대로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낸 대중 가곡 공연이 열렸다. 또 14일부터 17일에는 사자탈 퍼레이드가 열렸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전통문화관광 특별공연 두 번째 날이던 지난 12월 9일 현장을 찾았다. 이날 공연은 사자춤으로 시작해 비트박스 뮤지션과 판소리 합동공연이 흥을 키웠고, 이어진 국악가요 무대와 북춤 등 다양한 전통 공연이 5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분주할 것으로 생각했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공연을 접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국할 가족을 기다리다가 공연을 보게 됐다는 30대 남성은 “딱딱하게 생각되는 공항에서 우리의 전통을 알리는 공연이 열린다는 게 신선하다”며 “공항을 찾는 이들에게 무료함을 줄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다”고 했다. 가족여행 후 입국했다는 한 가족은 “시간상 공연을 다 볼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국 관광을 온 한 일본인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공항에서부터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다”며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들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3월까지 전통문화관광 상설프로그램인 ‘왕가의 산책’ 등에도 매일 마스코트가 함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동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