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도시재생이 화두다. 정부는 지난 9월 25일 제8차 도시재생 특별위원회를 열어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선정계획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기존 신도시 개발이나 재개발·재건축 방식이 아니라 5년간 50조 원을 투입해 쇠퇴한 구도심은 살리고 뉴타운 해제 지역 등의 주거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전 정부의 도시재생과는 다른 정책과 방식이다. 여기에 도시화라는 명목 아래 포클레인으로 갈아엎고 뒤집어엎던 예전의 방식에서 문화로, 예술로 옷을 입혀 도시와 마을을 만드는 ‘문화적 도시재생’이 더해졌다. 새롭게 꾸며진 도시로 떠났던 청년이, 노래하는 예술가가, 정체성을 잃었던 원주민들이 모여들어 지역 커뮤니티를 형성해가고 있다. 최근 문화·예술 밀집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빈민가의 고급 주택지화)이 심화되면서 원주민의 이탈과 자생적 문화·예술 생태계가 파괴되고, 지역문화의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문화적 도시재생’은 도시문제를 치유할 유일한 처방전이 될지도 모른다.
문화적 도시재생은 도시에서 ‘장소 기반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정책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으로 삶의 가치와 스타일을 정착하는 문화계획을 만들고, 국토교통부는 도시 재생뉴딜사업으로 삶의 기반환경을 디자인하는 도시계획을 지원한다. 문체부의 ‘소프트웨어’와 국토부의 ‘하드웨어’를 연계한 도시재생, 문화재생의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된다.
오동룡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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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