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풍미했던 팝아트 작가의 대표 작품들이 공개된다. 남미 여행을 통해 자연의 숭고함과 주변 국가의 역사를 법률가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 우리 귀에 익숙한 가요로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도 눈여겨볼 만하다. 세대차를 극복한 우정으로 관객에게 위로를 전하는 연극, 편견을 극복하고 세상 앞에 당당히 선 아이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등 이번 주에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전시_hi.pop전 전시_hi.pop전](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12/24/20171224022158402_LQMGIBN9.jpg)
거리로 나온 예술
전시│HI, POP전
196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시대를 대표했던 팝아트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로버트 인디애나, 키스 해링 등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의 작품 16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돼 더욱 눈길을 끈다. 리히텐슈타인은 전쟁과 사랑, 여인, 풍경, 종교 등 다양한 주제를 말풍선, 망점 등 만화적 요소를 가미해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히텐슈타인뿐 아니라 미국 팝아트 운동을 이끈 대표 작가들의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정신, 재치와 유머를 담은 팝아트의 세계를 한자리에서 느껴볼 수 있다.
기간 2018년 4월 15일까지
장소 M컨템포러리
문의 02-3451-8186
![뮤지컬_광화문연가 뮤지컬_광화문연가](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12/24/20171224022238353_98IEIFYG.jpg)
그 시절 우리가 새겨진 이곳에서 다시
뮤지컬│광화문연가
‘광화문연가’, ‘옛사랑’을 만든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 28개가 담긴 주크박스 뮤지컬. 작품 전반에 익숙한 멜로디와 가사, 복고 냄새를 풍기는 개그가 유쾌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인공에게 시간여행을 안내하는 ‘월하’ 역에 드물게 남녀 배우 정성화와 차지연이 더블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주인공 ‘명우’는 임종을 앞두고 마음의 빈집에 묻어둔 옛사랑 ‘수아’의 기억을 찾아간다. 명우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를 통해 1984년 봄 덕수궁으로 돌아간다. 1980년대 학생운동, 시간여행을 하는 명우는 젊은 시절의 자신과 수아를 보며 추억 속에 빠져든다.
기간 2018년 1월 14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02-399-1111
![연극_앙리할아버지와 나 연극_앙리할아버지와 나](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12/24/20171224022319429_1BWL6C59.jpg)
고집불통 할배와 상큼발랄 대학생의 따뜻한 위로
연극│앙리할아버지와 나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괴팍한 도시 할아버지 앙리, 시골에서 제대로 되는 일이 없어 아버지의 잔소리를 달고 사는 콘스탄스가 나이를 초월해 나누는 우정 이야기다. 처음에는 앙숙으로 만난 두 사람은 앙리의 도움으로 변화를 맞는다. 원하는 것도 꿈도 없던 콘스탄스가 앙리의 응원과 멘토링을 받은 후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이순재, 신구, 박소담, 김슬기 등 인기배우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뒤 영화로도 만들어져 현지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기간 2018년 2월 11일까지
장소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문의 02-744-7661
![영화_원더 영화_원더](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12/24/20171224022406470_E393U6D5.jpg)
헬멧에 숨은 아이, 세상 밖으로 나오다
영화│원더
세상의 편견에 힘들어하던 소년이 용기를 내 자신과 마주하며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 분)는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과학에도 남다른 재능이 있다. 어기는 안면장애를 갖고 태어나 남들보다 조금 튀는 외모 때문에 늘 우주인 헬멧을 쓰고 다닌다. 어기를 집에서 가르치던 엄마(줄리아 로버츠 분)는 새 학기부터는 학교에 보내려 한다. 영화는 어기의 험난한 학교 생활과 또래 학생들의 순수하고 짓궂은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그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 힘으로 편견을 극복해내는 어기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던진다.
개봉일 12월 27일
![영화_1987 영화_1987](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12/24/20171224022436218_2AJB9C8L.jpg)
그들의 선택이 세상을 바꾸다
영화│1987
1987년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던 상황을 담은 영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의 대학생 박종철이 고문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공수사처 박 처장(김윤석 분)은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시신 화장을 경찰에 요청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최 검사(하정우 분)가 부검을 밀어붙이면서 사건을 은폐하려는 자와 밝히려는 자가 첨예하게 대립한다. 또한 사건의 진실을 알리려는 사회부 윤 기자(이희준 분), 교도관 한병용(유해진 분), 87학번 신입생 연희(김태리 분) 등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개봉일 12월 27일
![책_안데스를 걷다 책_안데스를 걷다](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12/24/20171224022504113_PWXJWRHC.jpg)
안데스의 숭고한 자연과 역사에 보내는 헌사
책│안데스를 걷다
변호사인 저자가 두 달 동안 안데스 산맥에 자리한 페루,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며 느낀 점을 담은 책이다. 칠레의 이스터 섬과 파타고니아 트레킹, 세상의 끝 도시 우수아이아와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 등 유명 여행지를 돌다가 예정에 없던 콜롬비아로 떠난다. 콜롬비아의 반군과 평화협정 체결을 묻는 국민투표가 낙관적인 전망과 달리 부결되면서 콜롬비아 사람들이 어떻게 평화를 거부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고타로 떠난다. 저자는 보고타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안데스의 숭고한 자연에 깃든 주변 국가들의 굴곡진 역사를 법률가와 인권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저자 조용환(진실의힘)
![책_선 책_선](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12/24/20171224022542363_YQCME5V1.jpg)
화가의 연필 끝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이야기
책│선
미국 ‘보스턴글로브 혼 북’ 명예상,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된 작가 이수지의 신작. 이 책은 글 없이 그림만으로 모든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야기는 표지에 그려진 선에서 시작된다.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가 하얀 빙판 위를 자유롭게 노니는 모습처럼 미끄러지듯 이야기가 흘러간다. 책의 펼침 면을 가득 채운 빙판에는 스케이트 날이 우연히 그린 다양하고 아름다우 선의 향연이 펼쳐진다. 소녀는 책의 양면으로 펼쳐진 경계를 개의치 않고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현실과 상상을 자유로이 오가는 그림을 보며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지고 여러 의미를 담아내는 그림책의 매력을 담뿍 느낄 수 있다.
저자 이수지(비룡소)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