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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 따듯한 ‘정’ 세계에 알려요!”

2017.09.11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 많은 문화예술인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이 다 함께 참여하는 올림픽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일선에서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하기 위해 애쓰는 문화예술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 문화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키는 게 우리 과제죠”
개회식 준비로 바쁜 양정웅 총연출

 

양정웅 개회식 총연출

ⓒC영상미디어

양정웅(49) 개회식 총연출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인의 열정과 흥을 세계인의 가슴속에 심기 위해 뛰고 있다. 양 총연출은 “한국인은 다이내믹한 열정과 흥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정서를 현대적이면서 국제적인 감각으로 세계인에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벌써 1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개회식. 양 총연출은 개회식을 책임지고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객이 없으면 문화가 생성되지 않는다”면서 “문화 향유자 시점에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문화를 즐기는 우리 국민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예술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인에게 보여줄 문화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양 총연출도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한 감각으로 세계에 알려야 한다.” 다만 1988년 서울올림픽 때에 비해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의 한국 문화는 이미 세계화됐다. 그렇기 때문에 양 총연출은 “한국 문화의 정수는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가 서구의 아파트를 도입하면서 온돌을 창의적으로 접목한 것과 같이 한국 문화의 장점을 현대적으로 승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평창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분명 우리만의 고유한 것이 탄생하리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 총연출은 개회식 준비 상황에 대해 “이제 계획이 아닌, 실제로 제작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IOC 관계자들과 계속 협의하며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개회식은 짧은 시간에 개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 세계에 심어놓을 한국의 이미지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국인의 강렬한 응원 문화에 세계인들 감동받을 것”
재능기부 개그맨 정찬우

 

개그맨 정찬우

ⓒC영상미디어

개그맨 정찬우(50)는 지난 5월 말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뛰고 있다. 정찬우는 평창올림픽 홍보를 위해 진행되는 국내외 주요 행사는 물론 온라인 홍보, 광고 등을 통해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정찬우는 홍보대사를 하면서 한국의 ‘정(情)’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한국의 ‘정’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면서 “한국 특유의 ‘정’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고 도움을 는 나누는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을 강조하는 그에게 올림픽이 끝난 후 세계인들이 한국을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아름답고 정이 많은 나라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올림픽 홍보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정찬우는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올림픽이라는 기회를 맞아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관심이 많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인데도 아직까지 국민적 관심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적 관심과 호응이다. 많은 국민이 동계올림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해 국민의 관심을 끌어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이미 많은 스타가 홍보대사로 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회 개막 200일 전인 지난 7월 24일 홍보대사로 위촉돼 대통령 취임 첫 여름휴가 기간에 평창을 방문하는가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평창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정찬우는 홍보대사 활동에 열심이다. “방송인으로서 방송을 통해 홍보 활동에 참여 중이며, 평창동계올림픽 행사는 다 참여하고 있다”면서 “연예인 및 범국민 응원단을 창단해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우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지 넘치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한국의 응원 문화에 전 세계인이 감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만 문화올림픽 성공하지요”
도전하는 젊음 표현하는 청년 예술가 김장오

 

청년예술가 김장오

ⓒC영상미디어

지난 8월 29일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한 젊은 예술가들의 미디어예술전 ‘[평창, 문화를 더하다] 청년작가 미디어예술 서울편’이 개막했다. 청년작가 미디어예술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2018 평창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올림픽이 끝난 이후인 2018년 3월 31일까지 7개월간 매일 저녁, 서울역 부근 ‘서울스퀘어’ 건물 외벽에 청년 예술가 5개 팀[차동훈, 뮌(김민선&최문선), 최찬숙, 진달래&박우혁, 김장오]의 미디어 작품을 상영해 시민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고,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장오 작가의 작품_모멘트

김장오(50) 작가는 작품 ‘모멘트(moment)’를 통해 설상과 빙상 경기의 뜨거운 열정과 역동성을 기하학적 도형으로 표현했다. 서울스퀘어 전시 작품에 대해 김 작가는 “평창의 환희와 감동은 동계올림픽 기간에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뜨거운 열정을 품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젊음이 있으면 그 순간이 바로 모멘트(moment)”라고 설명했다. 모멘트는 내일을 위해 달리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그와 유사한 동계올림픽 여러 종목 장면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김 작가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대한민국 곳곳에서 평창올림픽은 이미 시작되었다”며 “점·선·면 등 단순한 구조 외에 기하학적 도형을 이용해 동계올림픽 스포츠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했으며, 여러 형상이 모였다가 퍼지는 유기체적인 모습을 평창의 코퍼레이션 색상을 이용해 상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 싶은 문화에 대해 묻자, 김 작가는 “2002년 서울월드컵 때 보여준 것처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길거리 응원 문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국의 저력을 다이내믹한 문화에서 찾은 것이다. 문화는 관객이 있어야 더 큰 의미를 낳는다. 작가뿐만 아니라 즐기는 관객의 흥이 있어야 작품이 완성된다. 김 작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시민들이 작품을 통해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문화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역동성과 생동감 세계에 전달하고 싶어요”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좌절과 극복 표현한 작가 듀오 뮌(김민선, 최문선)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좌절과 극복 표현한 작가 듀오 뮌

ⓒC영상미디어

듀오 뮌의 김민선(45), 최문선(45) 작가는 합심해 작품 ‘릴레이(relay)’를 전시 중이다. 작품은 올림픽을 상징하는 젊은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수많은 좌절을 이겨낸 반복적인 연습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시각화했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컬러의 방(box)들이 천천히 등장하고, 다양한 기하학적인 박스(box)와 그 안의 다양한 종목의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해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연습한다. 우주의 근원은 하나임을 뜻하는 검은 배경 위로 밝은 섬광들이 퍼져 나오고, 그 섬광들이 서로 얽히고 풀어지면서 인간의 세계인 사각형이 등장한다. 그 안에서 올림픽 경기를 위한 좌절과 극복의 과정과 더불어 경쟁과 우정을 나누는 동계올림픽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전한다.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좌절과 극복 표현한 작품

 

작가들은 동계올림픽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향후 계속될 문화올림픽이 “한국의 역동적이며 생동적인 젊은 느낌의 문화를 세계에 전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전시되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해 시민들이 “작품을 통해 동계올림픽 개최에 관심을 갖고 나아가 관람과 응원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화올림픽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작가들 역시 “큰 행사인 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현시대의 다양한 우리의 독특한 문화를 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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