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들이쉬자 향긋한 허브 향이 폐 속 깊숙이 들어왔다. 기분 좋은 향을 한 번 더 맡으려 크게 심호흡을 하자 이번에는 머릿속이 개운해졌다. 경기 포천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는 3000여 평이 넘는 부지에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허브가 곳곳에 심어져 있다.
1998년 문을 연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를 활용해 만든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허브 농장은 물론이고 허브베이커리, 허브향신료, 허브잼 등 허브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그중 허브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제품은 허브차. 허브아일랜드에서는 캐모마일, 히비스커스, 스피어민트, 라벤더, 로즈메리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직접 재배해 차로 만든다. 차의 형태는 세 가지다. 물만 부으면 깔끔하게 차를 즐길 수 있는 과립형, 소분된 찻잎을 우려먹는 티백형, 허브 본연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천연 차가 있다.
![임옥 허브아일랜드 대표 임옥 허브아일랜드 대표](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7.09/18/20170918061222578_OU30RESA.jpg)
ⓒC영상미디어
임옥 허브아일랜드 대표가 포천에 허브를 심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커피 전문점 사장으로, 백화점 문화센터 강사로 치열하게 살다 보니 만성피로에 시달렸다. 쉬면 나을 것이라 생각했던 병이 점차 깊어져 결국 간 기능 정지,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죽음의 문턱에 선 임 대표의 눈에 아직 어린 두 아이가 아른거렸다.
“폐암 판정을 받자마자 아이들 걱정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결국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포천으로 가기로 했어요. 포천에 농사지을 땅 9917㎡를 샀어요. 죽기 전에 뭐라도 땅에 심어놓으면 두 아이가 먹고살 거리는 생기겠지 하는 마음이었어요. 그 땅에다 허브를 심기 시작한 게 허브아일랜드의 시작이죠.”
폐암 3기 판정 후 허브와 만나
포천 생활은 바쁘게 돌아갔다. 3000평이 넘는 땅에 허브를 심는 일은 생각보다 고됐다. 하지만 아이들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일했다. 맑은 공기, 허브가 내뿜는 피톤치드 속에서 살다 보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임 대표의 건강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더니 폐암 판정을 받은 지 2년 만에 건강을 되찾은 것이다. 죽으러 왔던 땅에서 허브 덕에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
임 대표는 이렇게 좋은 허브를 자기 혼자만 알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허브 농장을 본격적으로 키워보기로 마음먹었다. 허브 농사는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웠지만 갖은 애를 쓴 끝에 우리 토양에 맞는 허브 재배법을 알아냈다.
다음엔 허브를 자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허브를 먹어서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쉽다고 생각했다. 임 대표는 허브 농장에서 직접 가꾼 허브로 허브차를 만들었다.
“몸에 맞는 허브를 자주 접하면 건강해져요. 제가 산 증인이라 그 점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자신에게 필요한 효능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 나는 허브차를 마신다면 아로마테라피 효과뿐 아니라 건강도 챙기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죠. 저는 요즘 대세인 히비스커스차를 즐겨 마셔요. 히비스커스차는 다이어트에 좋다는데 이번에도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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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