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에게 바쁜 일상을 벗어나 산사에서 보내는 특별한 휴식이 주목받고 있다. 특별한 휴식은 바로 템플스테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행복만원(幸福滿願) 템플스테이’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2017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에 6058명의 국내외 여행객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이는 정부가 당초 목표로 삼은 5000명보다 21% 초과한 수치다. 전체 이용객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43.4%(2632명)에 달해 역대 여행주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템플스테이는 전통 사찰에 머무르며 사찰의 일상생활과 불교의 수행 정신,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문화관광 프로그램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직지사에서 시작해 2004년부터 정식 운영된 템플스테이는 현재 전국 120여 개의 사찰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 도입돼 현재까지 외국인 42만 명을 포함해 연인원 400여만 명이 함께했다.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는 문체부가 지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프로그램 중 하나다.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는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87곳의 사찰에서 진행된 봄 여행주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이용객의 71%가 수도권 외 지역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봄 여행주간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이용객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공식 누리집(www.templestay.com)에 산사별 예약 상황을 보여주는 사전 예약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산사별 인원을 적절히 배분함으로써 참여 인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을 예방하고 지역별로 균등한 참여를 이끌어냈다.
▶ 반야사에서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체험객들이 참선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현재까지 템플스테이 연인원 400여만 명
템플스테이는 은은한 숲 내음을 맡으며 밤하늘의 별을 보는 ‘휴식형’과 신체적 수양과 명상을 함께하는 ‘체험형’의 기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휴대폰 없는 1박 2일’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체험형 프로그램은 108배와 참선, 스님과 차를 마시며 얘기 나누기 등을 경험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불가의 전통 수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휴식형 프로그램은 예불과 공양 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에 자유롭게 독서와 산책, 그리고 명상 등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산사에서 휴식을 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말이나 공휴일 등을 이용해 가족이나 단체가 잠시 사찰에 들러 체험할 수 있는 당일형 프로그램도 있다. 몸에서 독소를 배출하는 디톡스(Detox) 요법처럼 ‘휴대폰 단식’은 잠시나마 세상을 보는 다른 눈과 마음의 여유를 선물해준다.
▶ (왼쪽부터) 묵언 수행 중인 체험객,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체험객들이 스님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외국인 체험객들. ⓒ문화체육관광부
▶ 템플스테이에 참석한 학생들이 ‘휴대폰 단식 프로그램’에 참여해 체조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업단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계절별·대상별 특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오는 10월 21일부터 11월 5일까지 ‘가을 여행주간’에도 다채로운 ‘행복만원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예약이 집중되는 시기에 대비해 서버와 온라인 결제 시스템도 확충할 계획이다.
황명선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실장은 “템플스테이 등의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이 국민들에게는 더욱 새롭게 다가가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우리나라를 재방문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열릴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는 강원도 지역 문화관광과 연계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통 사찰을 이용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가 이제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태형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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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