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독도의 날은 일본의 침탈 야욕으로부터 독도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기 위해 지정된 날로, 고종 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한다.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10월 24일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일본의 자료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독립기념관은 1912년에 간행된 <최근일본지도(일본 중학생들을 위한 교과용 지리부도)>와1946년 <아사히그래프(일본 아사히신문사가 1923년부터 2000년까지 발간한 뉴스화보 잡지)> 45권 1호 등 한반도와 부속 도서, 일본을 표기한 지도 2점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로 표시돼 있다.
독립기념관이 입수한 <최근일본지도>는 1912년 당시 일본 문부성이 편찬한 국정지도에 입각해 최신 자료를 보완한 것으로, 일제의 한국 병탄조약에 따른 강점 상황을 반영해 한반도가 붉은색으로 채색돼 있다. 그속에 수록된 지도인 ‘대일본제국전도’에는 독도를 동경 132도로 표시해놓았는데, ‘조선 및 남만주 구획도’에서는 조선의 영역을 동경 132도 부근까지표시하고 있다.
▶10월 24일 독립기념관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일본 자료 2점(1912년 <최근일본지도>, 1946년 <아사히그래프> 45권 1호)을 공개했다. ⓒ독립기념관
<아사히그래프> 45권 1호(1946년 1월 5일자)에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바뀐 세계의 영토지도를 보여주는 ‘채색이 바뀐 세계지도’ 특집이 게재돼 있다. 이가운데 ‘신생일본’ 지도에는 "포츠담 선언 수락에 의해 일본의 판도는 위의 지도와 같이 정해졌다"고특기돼 있다. 이 ‘신생일본’ 지도에는 독도가 빠져 있다.
독립운동사연구소 윤소영 연구위원은 "그동안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토주권을 뒷받침하는 이 시기의 지도 자료로 알려진 것은 1952년 5월 25일자 마이니치신문에 실린 ‘일본영역도’였다. 오늘 공개한 이자료는 그보다 앞선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 독도는 한국 영토 입증할 일본 자료 2점 공개
‘독도의 날’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
독도의 날을 기념해 전국 초·중·고교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10월24일부터 28일까지를 ‘독도 특별수업 주간’으로 정하고 초·중·고교용 독도 수업 지도안을 제작해 누리집(kfta.or.kr)에공개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특별수업을 하도록 했다. 교총은 2010년 각계 시민단체와 함께 매년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사단법인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는 경기 고양시 신일정보비즈니스고에서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독도 영상 상영과 테너 강대준의 ‘희망의 나라로’ 노래와 함께 시작돼 대한제국 칙령 낭독과 일본의 침략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규탄으로 이어졌다.
지자체 가운데는 유일하게 경북도가 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끊임없는 독도 침탈 야욕에 대응하고자 2005년 7월 조례를 만들어 매년 10월 한 달을 ‘독도의 달’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도청 직원들은독도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도청 현관에서독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독도 사랑 플래시몹을 펼쳤다.
글· 김가영(위클리 공감 기자)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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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