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등 조선 후기 내로라하는 명필들의 글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탈북 여성의 아픔을 담은 영화와 상처를 준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과정을 그려낸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들려준 책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행복과 자존감 찾아가는 심리 여행
책│나라는 이상한 나라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고 싶고, 행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 질문에 대한 해법은 일시적이다. 지속 가능한 자기 사랑과 행복, 자존감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여러 방송에서 날카로운 분석과 예측으로 명성을 얻은 정신과 전문의다. 그는 책에서 자존감을 높이려면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년간 수많은 내담자와 만나며 경험적으로 알게 된 사실을 심리학, 정신분석학, 뇌과학, 꿈과 신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알기 쉽게 풀어낸다.
저자 송형석(알에이치코리아)
아픈 시간 속에 숨겨진 특별한 비밀
영화│뷰티풀 데이즈
분단된 현실에서 목숨을 건 선택을 한 탈북 여성의 아픔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이나영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의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은 병든 아버지의 부탁으로 오래전 자신들을 버리고 떠난 엄마(이나영)를 찾아 한국에 온다. 엄마는 술집을 운영하며 한국인 남자와 살고 있다. 가뜩이나 엄마를 원망하며 자란 젠첸은 엄마가 사는 모습을 보고 크게 실망한다. 게다가 14년 만에 나타난 아들에게 무심하다. 짧은 만남 후 중국으로 돌아간 젠첸은 오랫동안 숨겨온 엄마의 놀라운 과거를 알게 된다.
개봉일 11월 21일
나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영화│영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이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졸지에 가장이 된 영주(김향기)는 자신의 학업은 포기하더라도 동생 영인(탕준상)만큼은 책임지려 한다. 하지만 영인은 어긋나기만 하고, 현실은 냉혹하다. 그러다 영인은 사건에 휘말리고 영주는 갑자기 돈이 필요해진다. 절박한 마음에 교통사고 가해자인 상문(유재명)과 아내 향숙(김호정)이 운영하는 두부가게를 찾아간다. 분명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인데 처음부터 자신을 살뜰히 챙기는 이들에게 따뜻한 정을 느낀다.
개봉일 11월 22일
한·중 명필이 한자리에
전시|명필을 꿈꾸다
김정희를 비롯한 조선 후기 서예가들의 주요 임서(臨書, 고전 서예 작품을 따라 쓰는 것) 작품과 조선 왕실의 한글 궁체 임서와 습자 자료를 소개하고 20세기 초 교과서에 포함된 한글 서예 교육 과정을 소개한다. 오세창 등 근대 서예가들의 임서인 수원박물관의 소장품이 전시되며, 추사 김정희 말년의 예서와 전서 연구 현황을 알려주는 간송미술관의 ‘한전잔자(漢篆殘字, 한나라 전서를 모아 쓴 김정희 글씨)’, ‘전의한예(篆意漢隷, 한나라의 예서를 전서를 생각하며 쓴 김정희 글씨)’, 영남대학교 박물관의 ‘곽유도비 임서’ 등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이외에도 거울 앞에서 서사상궁과 사자관이 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는 체험, 한자와 한글 서체를 따라 쓰는 체험 등 디지털 체험과 아날로그 체험을 함께할 수 있다.
기간 2019년 1월 20일까지
장소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02-2124-6200
물리의 언어로 근사하게 세계를 읽는 법
책│떨림과 울림
물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인간의 몸, 마시는 공기, 발을 딛고 서 있는 땅과 흙, 그리고 매일 마주하는 노트북 모니터와 휴대전화까지. 세계의 모든 존재는 ‘원자’라는 아주 작은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원자 단위에서부터 온 우주를 물리학자의 시각으로 새롭게 보여준다. 나의 존재를 이루는 것들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죽어서 사라지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타자와 나의 차이는 무엇인지. ‘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로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해준다.
저자 김상욱(동아시아)
문화체육관광부 여가 프로그램
사람이 있는 문화, 쉼표가 있는 삶
한국 현대사를 만나다
백기완과 함께하는 ‘내가 겪은 8·15’
8·15 광복과 정부 수립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이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주는 토크 콘서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과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가 대담자로 참석해 8·15 광복과 정부 수립 과정을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일시 11월 24일(토) 오후 3시
장소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의 02-3703-9244
탈춤으로 셰익스피어를 깨우다
오셀로와 이아고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인간의 허영과 불신, 질투와 욕망을 그린 <오셀로>를 탈춤이 갖는 달관과 넉살의 미학으로 재해석했다. 탈을 쓰고 연기하는 탈꾼 세 명은 각각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강령 탈춤 이수자들로 탈춤의 춤사위에 인간의 세심한 심리를 입혔다.
기간 11월 25일까지
장소 정동극장
문의 02-751-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