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맞는 책과 선물 찾아줍니다

2013.10.22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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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가을비가 내린다. 이런 날씨에 우산 못지않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근사한 음악이다. 날씨와 기분, 시간대에 맞춰 어울리는 음악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최수진·최지웅 남매가 함께 기획한 ‘공명 프로젝트’는 기상 DB와 포털의 검색·콘텐츠 *API들을 *매쉬업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출근이나 퇴근 등 사용자의 생활패턴과 과거 사용자의 체감날씨를 저장한 날씨 다이어리에 기반해 맞춤형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따른 음악, 영화, 도서, 의상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남매는 Chois.co팀을 결성해 ‘2013 DB 매쉬업 공모전’ 기획 부문에서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최수진 씨는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씨는 “공명 프로젝트는 15개가 넘는 DB를 매쉬업하고 빅 데이터를 활용했다. 일기예보를 알려주기만 하는 기존의 날씨서비스와 달리 사람의 감성을 파악해 그 날에 어울리는 영화, 드라마, 음악, 책 등을 찾아주고 지인에게 선물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 부문 대상에는 구재성 씨가 출품한 ‘그들 각자의 영화관(Cinergy)’이 뽑혔다. 이름처럼 자신이 감상한 영화에 대한 평과 기록을 남기는 서비스다. 음악검색·영화 박스오피스 DB와 포털사이트의 콘텐츠 API 등을 매쉬업한 이 출품작은 각 개인이 남긴 감상평에서 정서, 장소, 날씨, 계절 등과 관련된 단어를 추출하고 각종 통계 그래프와 콘텐츠를 활용해 분석한다.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위치한 지리와 환경까지도 고려한 영화감상 기록 서비스라는 점에서 기존의 비슷한 서비스와 차별화했다.

이 외에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위해 관광코스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앱 서비스인 ‘Quick tour in Korea’(기획 부문 최우수상), 기존의 지번 주소를 입력하면 새로 바뀐 도로명 주소로 변경해 주고 해당 주소의 지도까지 자동 검색해 주는 ‘새주소 검색시스템’(개발 부문 최우수상) 등 다양한 DB와 API를 활용한 아이디어 출품작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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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들은 실제 서비스 출시·상용화 예정

정부3.0을 계기로 더 많은 공공데이터와 민간 DB가 개방되고 있다.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를 만들면 사업화도 가능하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2013년 DB 매쉬업 공모전을 개최하고 10월 16일 오전 시상식을 열었다.

2013 DB 매쉬업 공모전은 개방 DB와 API를 활용해 우수한 DB 매쉬업을 개발하는 사례를 발굴·보급하는 것은 물론 이를 창업이나 사업화로 이어가도록 유도하기 위한 행사다.

3공모전은 학생과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한 기획 부문과 개발 부문, 공모전 공개용 DB·API 제공사를 대상으로 한 DB제공 부문으로 구성되어 총 223종이 출품됐다. 1차 심사는 7~8월 중에 서류로 진행됐고, 8월에는 KTH, SK텔레콤 등 기업의 기획·개발전문가와 참가자를 1 대 1로 연계해 서비스 기획과 개발에 관한 멘토링을 진행하는 ‘멘토링 데이’가 이어졌다. 이후 2차 심사를 거쳐 기획 부문 최종 수상작 6종과 개발 부문 최종 수상작 9종, DB 제공 부문 5개 기관을 엄선했다.

이번 공모전을 위해 총 65종의 DB·API를 제공한 기업과 기관 중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았던 한국관광공사, 아로정보기술, 엠아이웍스, 케이웨더, CJ헬로비전이 DB제공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공모전에 출품한 팀들은 미래부와 KTH, SK텔레콤 등의 공동 주관사, DAUM, NAVER 등의 후원사로부터 교육·개발·사업화·DB계약·법률상담 등의 각종 지원을 실제 서비스 출시와 상용화 단계까지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의 출품자는 기술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컨설팅과 공간 및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SK텔레콤 ‘T Open lab’에서 개발 교육 기회도 주어졌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2010, 2011년에도 앱 공모전을 개최해 수상작과 출품작을 대상으로 앱스토어 상품등록 수수료와 연회비 등을 면제해 주고, 148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DB를 중개해 개발에 활용하도록 도왔다. 실제 계약 체결을 지원하고 전문가 멘토링도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그 결과 국내 낚시정보 제공 앱 중 다운로드 횟수 1위인 ‘바다낚시 가이드’(약 20만 다운로드)와 50만회 이상 다운로드 기록을 세운 ‘커피 마니아’를 포함해 28종의 앱을 출시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서강수 원장은 “DB·API 매쉬업은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와 기회를 창출하고, DB 제작사·유통사·활용자 간 상생이 어우러져 많은 출품작이 상용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부 박재문 정보화전략국장은 “데이터의 매쉬업은 비즈니스 창출 및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밑거름이 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국민 누구나 지식 재산의 사업화에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박미소 기자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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