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자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본 과학 에세이가 출간됐다. 조선시대를 활보하는 좀비 ‘야귀’를 그린 SF시대극과 새로운 가족과 잘 지내보려고 하지만 행동이 서툰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랭보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공부는 익숙함에 맞서 치열하게 의심하는 작업
책│떨리는 게 정상이야
대학에서 공학을 가르치는 공학자가 오랜 세월 고민해온 내용을 담은 과학 에세이이자 자기 성찰의 기록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 또 과학 지식과 수학적 사고의 힘은 어디에 있는지, 공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이야기한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 세상을 바라보는 담박한 시선에서 공학적 글쓰기의 진수를 볼 수 있다. 시민들에게 왜 수학이 필수 교양이어야 하는지부터 과학자와 과학자 공동체의 관계, 그리고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성소수자 문제 등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공학자의 언어와 생각으로 풀어냈다.
저자 윤태웅(에이도스)
야귀 떼가 조선을 집어삼켰다
영화│창궐
밤에만 활동하는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가 조선에 창궐한다. 왕자 이청(현빈)은 청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십 수 년 만에 위기에 빠진 조선으로 돌아온다. 도처에 창궐한 야귀 떼에 맞서 싸우는 최고의 무관 박 종사관(조우진) 일행을 만나고 야귀 떼를 소탕하는 그들과 의도치 않게 함께한다. 한편,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병조판서 김자준(장동건)은 야귀 떼 소동을 빌미로 세상을 뒤엎기 위한 마지막 계획을 감행한다.
개봉일 10월 25일
진실하고 감동적인 가족 자화상
영화│프리다의 그해 여름
프리다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섯 살 아이다. 1993년 여름, 어른들이 쉬쉬하며 알려주지 않았지만 프리다는 알고 있다. 아픈 엄마는 세상을 떠났고, 남겨진 자신은 외삼촌 집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외삼촌 부부와 사촌동생 아나는 프리다를 따듯하게 맞아준다. 새 가족과 잘 지내고 싶은데 어쩐지 점점 미움만 사는 것 같다. 볼 수 없는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아나를 더 예뻐하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내가 말썽을 피워 화가 난 외숙모에겐 뭐라 말해야 할지 몰랐을 뿐인데 결국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 프리다는 자신을 사랑해줄 가족을 찾아 떠난다.
개봉일 10월 25일
천재 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삶이 새롭게 펼쳐진다
뮤지컬│랭보
임종 직전의 랭보로부터 아프리카에 마지막 시를 두고 왔다는 말을 들은 들라에는 랭보의 묘지를 찾은 베를렌느와 함께 시를 찾으러 아프리카로 떠난다. 20년 전 시인이 되려고 파리에 온 랭보는 권태로운 파리의 시인들에게 크게 실망한다. 자신의 시에 자괴감을 느낀 나머지 신경쇠약에 빠져 있던 베를렌느는 랭보의 시에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긴다. 베를렌느는 완벽한 시를 쓰기 위해 명예와 가족을 버리고 랭보와 함께 파리를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던 베를렌느는 말다툼 끝에 이성을 잃고 랭보에게 총을 쏜다.
기간 2019년 1월 13일까지
장소 대학로 티오엠 1관
문의 1577-3363
고독한 삼식이의 인생 반전
책│아재여! 당신의 밥상을 차려라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가 대세인 시대다. 하지만 나이 오십에 접어든 대부분의 중년 남성 ‘아재’들은 요리는커녕 아내가 없으면 밥 한 끼 차려 먹기 힘들다. 밥 한 끼 차려 먹을 줄 몰라 아내의 눈총을 받는 아재라면 하루나기가 고욕일 수밖에 없다.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내가 먹을 밥은 손수 차릴 만한 자세와 실력을 갖춰야 한다. 저자는 아내가 부재중이라도 겨우 라면이나 끓여 허기를 면할 정도로 허접스럽게 살지 말고 내 밥을 내 손으로 차려 먹자고 말한다. 만사가 그렇듯이 요리에 관심만 가지면, 아내 손을 빌리지 않고도 집밥을 얼마든지 제대로 차려 먹을 수 있다.
저자 신진호(영림카디널)
문화체육관광부 여가 프로그램
사람이 있는 문화, 쉼표가 있는 삶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 콘서트
다담
국악의 아름다움과 명사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자리다. 이번 공연에 참석하는 명사는 소설가 김훈. 김훈은 <남한산성>, <칼의 노래> 등을 출간하며 단숨에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김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이 활 쏘는 대목을 감상할 수 있다.
장소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
문의 063-620-2324
현대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근대를 수놓은 그림
한국 근대미술사 흐름을 조망하는 현대미술관 소장품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한국화, 사진,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근대미술가 110여 명의 작품 150여 점이 선보인다. 시기별로 1부 근대미술의 발아(1900~1920년대), 2부 새로운 표현의 모색(1930~1940년대), 3부 의식의 표출(1950~1960년대)로 구성됐다.
기간 2019년 5월 12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문의 02-2188-6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