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포에버’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

2018.12.30 최신호 보기

2018년은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등 글로벌 빅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졌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사회적 이슈들로 다양한 콘텐츠가 우리에게 희망을 준 한 해였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단계적으로 한한령이 해소되어가는 분위기에서 한국 콘텐츠와 관련된 중국 내 공연과 활동이 재개되는 등 한류도 확대되어가는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증이라도 하듯, 2018년 콘텐츠산업 규모와 콘텐츠산업 실태조사(한국콘텐츠진흥원, <2018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추정치이기는 하지만 전체 콘텐츠산업의 매출액은 55조 188억 8300만 원, 수출액은 34억 4918만 1000달러, 종사자 수는 63만 8412명이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7% 증가, 수출액은 27.0% 증가, 종사자 수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류의 성장을 이끌었던 K-팝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SNS를 통한 국내 음악 아티스트들의 해외시장 진출은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데, 아이돌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2018년 상반기 자신들의 곡인 ‘Fake Love’가 한국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에 진입해 향후 국내 아티스트들의 북미 시장 진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여성 그룹 트와이스도 일본 시장 등 아시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전통적인 방송미디어의 불황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BTS 등 한류콘텐츠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한 공감대의 확산, 많은 ‘Made in Korea’ 콘텐츠의 확산, 버스킹,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공유가 큰 몫을 했다. ‘프로듀스101 시즌 2’ 등 문화콘텐츠가 일본, 태국 등 해외시장으로 확장되면서 한류 콘텐츠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기반시설과 제도, 정책적인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뤄진 것이 이러한 전반적인 성과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 한류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예를 들어 웹툰은 게임과 함께 국내 콘텐츠 수출을 이끌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산업 통계에 따르면 웹툰과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합친 수출 비중은 12.4%로 지식정보(9.1%), 음악(6.7%) 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의 일본 법인 카카오재팬이 일본에서 서비스하는 ‘픽코마’, 라인웹툰 등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최근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 5세대 통신 등장 등 콘텐츠의 변화를 계기로 글로벌 한류가 확대되어가는 양상이다.

이처럼 ‘한류’는 다양한 단계를 거치면서 기술, 플랫폼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BTS로 대변되는 케이팝의 인기와 함께 ‘먹방(Mukbang)’, 웹툰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캐릭터 상품까지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발전의 지속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수주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세계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도 기술의 흐름을 읽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기대감과 함께 블록체인과 콘텐츠의 결합으로 인한 활용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 등을 통해 융합적 생태계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며 현재를 융합하려는 노력, 이것이야말로 한류의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 지금 필요한 자세일 것이다.

 

이병민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정책개발팀장을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건국대학교 한국연구재단 2011 한국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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