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반려견과 휴양림으로 떠나요

2018.06.30 위클리 공감 최신호 보기

올여름 휴가철부터 일부 국립자연휴양림에 반려견과 동반 입장할 수 있고 객실 내에서 함께 숙박도 가능해진다. 산림청은 7월 1일부터 반려견과 동반 입장이 가능한 국립자연휴양림 2개소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그간 전국의 40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동반 입장을 전면 금지했다. 이에 반려견과 동반 입장 및 숙박을 허용해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림청은 지난 5월 일부 자연휴양림에 한해 반려동물 입장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시설·예약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했다.

산음·검마산 자연휴양림 2곳 7월부터 시범운영

시범운영 대상지는 지역적 수요와 입지 여건을 고려해 경기 양평군 두메지구의 산음자연휴양림과 경북 영양의 검마산자연휴양림 등 2곳이 선정됐다.

산림청은 7월 1일부터 산음자연휴양림(오른쪽)과 검마산자연휴양림(왼쪽) 등 2곳을 반려견과 동반 입장·숙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 산림청은 7월 1일부터 산음자연휴양림(오른쪽)과 검마산자연휴양림(왼쪽) 등 2곳을 반려견과 동반 입장·숙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산림청

산음자연휴양림 두메지구는 일반 휴양지구로부터 4km 정도 떨어져 있는 등 이용 공간이 분리돼 있고,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검마산자연휴양림은 산림문화휴양관 1동으로 구성된 소규모 휴양림으로 휴양림 전체를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산음자연휴양림 김장식 팀장은 “반려견은 ‘영역’을 표시하는 습성이 있어 산책로나 숙소를 오염시켜 그동안 휴양림에 입장을 불허해왔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용품 박람회’와 ‘국제 도그쇼’가 열리는 등 애견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국민들에게 휴양림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반려견에 한하고 고양이 등 애완동물은 이번 숙박 허용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숙소의 침구 내피를 방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바꾸는 등 각종 위생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동반 입장을 위해서는 국립자연휴양림 입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반려견 동반 입장 국립자연휴양림은 반려견 가족의 휴양 수요 충족이라는 운영 취지를 고려해 반려견을 동반해야만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동반하는 반려견은 동물보호법에 따른 반려동물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산림청은 유실·유기견의 예방, 사람과 동물의 공통 전염병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 등록을 완료한 외견상 건강한 반려견만 휴양림에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나이·예방접종 등 기준 충족해야 입장 가능

광견병 피해를 예상해 반려견 나이를 6개월 이상~10년생 이하로 정했다. 한국동물병원협회에 따르면, 소형견 10년생은 사람의 64세, 대형견 10년생은 사람의 80세로 본다. 이용객의 안전을 고려해 몸무게는 15㎏ 이하의 중소형견으로 했다. 입장 시 매표소에서 몸무게를 계측, 확인 후 입장을 허가한다. 농촌진흥청 기준에 따르면, 소형견은 10kg 미만, 중형견은 10~25kg 미만, 대형견은 25kg 이상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문가 자문 결과 대형견에 의한 소형견 피해 발생(물려 죽음)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반려견에 사람이 물리는 사건도 작년에만 1408건 발생했다.

예방접종 등 세부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장애인 보조견, 경찰견 등 공익 목적을 위해 활동 중인 개는 이 기준에 적용받지 않는다. 또한 이용객과 반려견의 안전을 위해 도사, 핏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마스티프, 라이카, 오브차카, 캉갈, 울프독 등 8종의 맹견과 대형견, 질병 등이 있는 경우는 입장할 수 없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반려견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해 위험도가 높은 맹견(8종)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특수학교 등 어린이 시설 출입을 금지했다.

입장 가능한 ‘1일 입장객’은 반려견 1마리, ‘숙박객’은 객실당 2마리까지이며, 시범운영 기간(7월 1일∼12월 31일) 동안은 반려견 동반 입장에 따른 추가요금은 없다. 해당 자연휴양림에는 반려견 놀이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있으며 시설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다만 안전을 위해 이동 시 반드시 안전줄(목줄)을 착용 하고 배변봉투를 소지해야 한다.

반려견 놀이시설은 천연 잔디 운동장으로 안전울타리(높이 1.5m),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2중 출입문 등 안전시설과 어질리티(Agility), 이용객 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어질리티는 개와 사람이 한 팀이 되어 사람의 신호에 따라 개가 정해진 장애물을 실수 없이 빠르게 통과하는 기록 경기를 말한다.

반려견을 동반해 국립자연휴양림을 방문하려면 국립자연휴양림 누리집(www.huyang.go.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해야 한다. 예약 시에는 반려견 등록번호, 몸무게, 예방접종 여부 등 반려견 관련 정보를 함께 입력해야 된다. 또한 해당 휴양림을 입장할 때 현장에서 재확인도 거친다.

산림청 관계자는 “반려견과 함께 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함과 동시에 일반 이용객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라며 “국립자연휴양림을 모두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불편사항을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동룡│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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