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1985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바이오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국가 바이오 기술과 산업 발전, 바이오경제 실현 등을 선도하고 있다. 생명연은 국내 바이오 벤처창업과 중소기업 성장지원의 허브역할을 위해 원루프(One-roof)형 기업지원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상생협력·동반성장·기술혁신·창업촉진의 4대 기본전략을 기반으로 바이오 벤처창업을 촉진하고,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집중하고 있다.
13년 연속 최우수 창업보육센터 선정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전 본원 전경. 생명연은 생명 현상에 관한 기초 연구와 바이오 신소재 등 첨단 생명공학을 연구하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생명공학 벤처 창업의 허브인 이곳에서 지금까지 25개의 연구원 창업기업, 4개 연구소기업, 63개의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연은 2000년부터 국내 유일의 BT 특화 창업보육센터(BI, Business Incubator)인 2970㎡(900평) 규모의 바이오벤처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벤처창업의 허브로서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왔다. 지금까지 25개의 연구원 창업기업과 4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됐으며, 63개의 벤처기업을 창업·보육해 졸업시켰고, 현재 18개의 벤처기업을 보육 중에 있다. 또한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창업아이템의 발굴과 검증, 사업타당성 분석, 창업컨설팅(비즈니스모델 개발과 비즈니스플랜 수립), 성장지원(투자유치, 인허가, 제품화), EXIT와 글로벌화 등 성장단계별 전주기 창업보육 시스템을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창업보육기업은 생명연 연구원들과 함께 신제품 개발, 제품용도 다각화, 생산공정 혁신 등의 산업화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대규모 발효와 분리정제 시설 등 산업화 장비를 계속 활용할 수 있으며, 시제품 생산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창업 초기 자금투자 지원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유치했다. 2015년 엔젤투자회사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일반 TIPS를, 2016년 선도벤처기업인 휴젤과 바이오특화 TIPS를 유치했다.
특히 매년 실시하는 중기부 지정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13회에 걸쳐 최우수(S)등급을 받았고, 대통령 표창을 포함한 아홉 번의 기관표창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바이오 창업보육 및 중소벤처기업 혁신지원에 있어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기업지원 주요성과로 현재까지 창업보육과 연구원창업 지원을 통해 바이오니아, 제노포커스, 바이오리더스 등 생명연 출신기업 11개사가 코스닥에 상장됐고, 수젠텍 등 2개사가 코넥스에 등록됐다.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질환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인 네오팜은 생명연의 창업보육을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2007년 상장 이후 2017년에 약 5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의료용 플라즈마 멸균기 전문기업인 플라즈맵은 창업 이후 3년 만에 1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7년 하반기에 신제품 개발에 성공해 현재까지 약 436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명연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 권순한 팀장은 “기술력 기반의 창업이 이루어지는 바이오벤처들의 안정적인 성장과 자립을 위해 우리 생명연이 보유하고 있는 R&D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한 제품개발 및 기술지원은 물론 투자유치, 인허가, 비즈니스파트너 발굴, 마케팅, 해외진출 등 기술개발에서 생산 및 마케팅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혁신성장 인프라 탄탄
무엇보다 생명연의 또 다른 강점은 창업초기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사업화 인프라가 탄탄하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KRIBB 바이오멘토단’이 있다. 바이오멘토단은 바이오기업 투자유치 및 성장기반 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총 160명(기술멘토단 80명, 투자멘토단 40명, 성장멘토단 40명)의 현장전문가로 구성돼, 입주기업의 든든한 ‘기술·투자·성장의 해결사’ 노릇을 한다.
생명연 내부 R&D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멘토단은 주로 기업들의 기술적 현장애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투자멘토단은 벤처캐피탈 32개사가 참여해 직접투자와 투자유치 컨설팅을 지원한다. 성장멘토단은 기업의 성장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해 경영컨설팅, 특허전략수립, 마케팅, 인증·인허가, 해외 진출, 세무, 법률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바이오 중소기업과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창업·혁신·성장·글로벌화에 이르는 전주기 기업지원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성장기반 마련과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진행된 맞춤형 성장지원 프로그램(글로벌히든챔피언·예비히든챔피언·테크인비즈)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바이오 미래 선도기업 50개사를 육성하고 있고, 매년 15개사의 기업 니즈를 반영한 수요기반형 산·연 공동연구(R&BD)를 지원하고 있다.
KRIBB 바이오 기업생태계는 기업의 B2B 기술협력을 촉진하고, R&B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동반성장 플랫폼으로 2014년에 출범해 현재 27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 300개 기업까지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연은 8개의 기술분과를 중심으로 약 100여 회의 기업 간 소모임을 통해 공동아젠다(B2B 협력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연계함으로써 바이오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대표성과로 수요기반 기술 발굴 및 매칭을 통해 기술이전 네 건을 연계해 사업화를 촉진했고, 창업초기기업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 정부과제 두 건을 유치했다.
또한 생명연은 글로벌히든챔피언, 예비히든챔피언, 테크인비즈로 구성된 맞춤형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선도기업 50개사를 육성하고 있다. 우선 성장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수요분석을 통해 핵심성장요소를 도출한 후, 전담팀을 매칭해 3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초까지 50개 기업 선정을 완료해,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까지 신기술 개발 및 혁신성장 지원을 통해 46개 기업의 매출 평균 15억 원 상승에 기여했고, 대표성과로 글로벌히든챔피언 기업인 휴메딕스는 생명연과 기술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년간 기술혁신지원을 받아 2014년 292억원에서 2017년 503억 원까지 매출이 급성장했다.
수요기반형 산·연 공동연구사업(R&BD)은 바이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역량 제고를 위해 기업의 기술수요에 대한 기술개발 및 개발 결과물을 기업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업의 현장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기술적 애로 해결 지원을 위한 ‘기업니즈 대응형’ 과 중소기업의 상용화 역량 강화 및 제품화 촉진을 위한 ‘기술사업화 촉진형’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40건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7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했다.
1센터 1중소기업 협력프로그램은 한 개의 중소기업이 여러 연구센터로부터 기술자문·공정혁신·신제품 개발 등 다각적인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시협력 기술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재 25개 연구센터가 74개 기업과 매칭돼 있으며 2016년부터 지난 3년간 공동연구 등 산연 R&D 협력을 통해 여덟 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했다.
오동룡│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