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랑인 한글의 디자인적인 아름다움을 발굴한 전시가 열린다. 탄탄한 내용으로 전 세계 관객의 찬사를 받은 연극은 신예 배우들이 등장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마주하기 싫은 내 모습을 닮은 연인과의 재회를 다룬 영화, 매일매일 다른 오늘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연극_카포네 트릴로지 연극_카포네 트릴로지](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8.04/08/20180408001257708_FJOZQSKR.jpg)
나쁜 일은 항상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다
연극│카포네 트릴로지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화제작이다. 2015~2016년 한국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연이어 기록하며 최고의 흥행작으로 남았다. 이번 공연은 신예 배우를 발굴해 프로무대 데뷔를 지원하는 ‘H-스타 페스티벌’로 상연된다. 시카고 렉싱턴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10년가량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 식으로 풀어냈다. 배우들은 세 명씩 세 팀으로 나눠 코미디 장르 ‘로키’, 서스펜스 장르 ‘루시퍼’, 하드보일드 장르 ‘빈디치’ 등 세 편을 공연한다.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일곱 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긴 리얼한 무대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기간 6월 17일까지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문의 02-541-2929
![전시_소리x글자 한글디자인 전시_소리x글자 한글디자인](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8.04/08/20180408001336787_J1H19292.jpg)
소리글자 한글의 탄생
전시│소리×글자: 한글디자인
소리글자인 한글의 특징을 디자인으로 새롭게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 한글은 알파벳처럼 글자 자체가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소리만을 나타내는 소리글자다. 이번 전시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당시 “소리를 바탕으로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정을 통하게 했다”는 기록에 착안해 기본자인 자음 ㄱ, ㄴ, ㅁ, ㅅ, ㅇ, 모음 ㅏ, ㅡ,ㅣ로 한글이 갖고 있는 디자인적 가치를 보여준다. 전시는 작년 5월 미국에 있는 LA한국문화원에서 세종대왕 탄신 620주년을 기념해 먼저 선보였다. 현지 대학생과 학계 관계자들이 한글 창제의 의미와 한글이 소리글자로서 갖는 우수성과 디자인적 용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는 크게 2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소리를 담는 글자, 한글’은 소리가 모양이 되는 신비로운 문자 한글의 탄생 원리와 한글과 알파벳의 비교를 통한 한글의 문자적 특징과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소개한다. 소리의 파장이 일어나면 움직임과 이미지, 진동에 변화가 생기듯 문자에 담긴 소리와 의미의 변화를 인터렉티브, 그래픽, 가구 등에 표현했다. 2부 ‘소리×글자×디자인’에서는 소리를 담아내는 한글의 원리를 창의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와 디자인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윤태, 네임리스, 빠키, 석재원, 왕현민 등 9개 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한글이 디자인으로 새롭게 보여준 가능성에 집중해 저마다 색다른 한글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들은 실험적 관점에서 접근해 그동안 우리가 보지 못했던 한글의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기간 6월 3일까지
장소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02-2124-6200
![영화_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영화_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8.04/08/20180408001418823_GETGRTEQ.jpg)
헤어졌다가 다시 만났다가
영화│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소설가의 꿈을 포기한 뒤 여자 친구에게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는 등 영 안 풀리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경유(이진욱 분)’와 소설가의 꿈은 이뤘지만 이후 글이 안 써져 괴로운 ‘유정(고현정 분)’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심지어 답답하기까지 한 경유는 유정에게서 위안을 얻고자 하지만 오히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괴롭기만 하다. 유정 또한 경유를 통해 막혀 있던 무언가를 타파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달콤하고 낭만적인 재회가 아닌 비겁하고 지질한 모습으로 마주한 두 사람은 반갑지만 마주하기엔 무서운 존재로 다가온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개봉일 4월 12일
![영화_눈꺼풀 영화_눈꺼풀](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8.04/08/20180408001456110_AW06J0I8.jpg)
먼 길 떠나는 당신에게
영화│눈꺼풀
망망대해 외딴섬 미륵도에서 떡을 만들며 저승으로 긴 여정을 떠나는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워주는 노인(문석범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상공간인 미륵도는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르는 섬이다.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는 의식을 치른다는 내용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썼다. ‘아이 캔 스피크’, ‘누에 치던 방’ 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 이상희가 뛰어난 연기력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과 CGV아트하우스상 등 2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개봉일 4월 12일
![책│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책│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8.04/08/20180408001529690_R4S9D5ZE.jpg)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해법
책│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최근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 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자 많은 부모가 내 아들 역시 성폭력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문제의식이 생겼다. 이런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 ‘아들 성교육’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린 시절 성교육이 아들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남편 사이에서 ‘아들만큼은 좋은 남자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실천해온 성교육과 부모 교육 노하우를 모조리 담았다. 부모와 교육 관계자에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교육 방법과 젠더 교육법을 알려주고, 나아가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에게 성교육 하는 방법도 들려준다.
저자 손경이(다산에듀)
![책│글 그림 책│글 그림](http://www.korea.kr/goNewsRes/attaches/editor/2018.04/08/20180408001550782_9AYV3LRZ.jpg)
매일 다른 오늘을 기록하다
책│글 그림
오늘 하루는 수많은 날들 중 가장 중요한 날이다. 여러 가지 보석이 숨겨져 있지만 우리는 내일이 되어서야 오늘의 소중함을 눈치챈다. 어제를 놓친 후회로 오늘을 소비하고 나면 결국 또 오늘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책은 6년 동안 보낸 ‘오늘’을 메모하며 묶은 이야기 그림이다. 저자는 6년을 매일같이 오늘을 들여다보고 또 보며, 닦고 문지르고 다듬어 소중한 기록으로 남겼다. 일상을 소재로 반복되는 프레임 안에서 기발한 발상과 재치 있는 말장난을 써놓았다. 작가는 시간, 계절의 흐름, 시대 변화 등 우리 모두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았다. 위트 넘치는 언어유희와 마음을 들여다본 듯한 그림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저자 이철민(팬앤펜)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