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곰돌이 푸’가 또 다른 행복을 전하러 온다. 종교적 세계관을 벗어나 다양한 아름다움을 발굴하는 말레이시아 작가의 첫 한국 전시회도 볼 만하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한국 감독이 처음으로 일본과 합작한 로맨스 영화, 달빛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슬픈 사랑의 발레 공연도 깊어가는 봄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말레이시아 대표 작가의 한국 첫 전시
전시|내 그림자의 그림자
말레이시아 국민화가 아흐마드 자키 안와르의 첫 한국 개인전이 열린다. 안와르는 주 활동 무대인 말레이시아를 넘어 런던, 홍콩, LA 등 다양한 도시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와르는 예술적 여정을 거치며 인간과 동물의 이미지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내면화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살면서 25년간 현대미술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인체의 누드처럼 무슬림에게 금기된 주제를 상징적인 이미지로 작품에 반영해 인간과 동물의 이미지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심오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기간 4월 28일까지
장소 백아트
문의 070-7739-8808
달빛 아래 흐르는 슬픈 사랑 이야기
공연│지젤
19세기를 대표하는 낭만주의의 대표작 ‘지젤’이 무대 위를 수놓는다. ‘지젤’은 당대 최고 발레리나였던 카를로타 그리지를 동경했던 테오필 고티에가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시구에서 처녀 귀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순진한 시골 아가씨 지젤은 귀족 청년 알브레히트와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알브레히트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죽고 만다. 처녀 귀신 윌리가 된 지젤은 숲 속을 지나가는 남자들이 죽을 때까지 춤을 추도록 괴롭힌다. 하지만 윌리들의 포로가 돼 위험에 처한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고티에의 각본을 바탕으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가 안무를 짜고 아돌프 아당이 음악을 작곡해 1841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다. 이번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은 1841년 초연 당시 안무를 그대로 살린다. 안무는 우아하고 여성스러우면서 아기자기한 원작 특유의 매력이 드러나는 동시에 등장인물의 사회적 계급이 극대화돼 무용수의 드라마틱한 연기가 돋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스타 무용수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동양인 최초로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가 된 김기민이 예카테리나 오스몰키나와 함께 연기를 펼친다. 영국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인 매튜 골딩과 유니버설발레단 상임객원 수석무용수 나탈리아 쿠쉬의 호흡도 기대되는 조합이다. 그 외 강미선, 이동탁,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 이현준, 조이 워막 등 대표 무용수들이 참여한다.
기간 4월 6일~15일까지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문의 070-7124-1737
이별은 항상 훅 찾아온다
영화│덕구
자극적인 설정 없이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로 가득 채운 따뜻한 영화다. 일곱 살 ‘덕구(정지훈 분)’는 ‘할아버지(이순재 분)’ 슬하에서 여동생 ‘덕희(박지윤 분)’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고 인도네시아 사람인 엄마는 덕구 곁에 없다. 마을에서는 죽은 남편 목숨 값을 갖고 도망친 외국인으로 추문에 올랐지만 덕구에게 엄마의 마지막 모습은 할아버지 손에 내쫓긴 가여운 사람이다. 덕구는 엄마를 내쫓고 남들 다 있는 장난감 하나 못 사주는 할아버지가 야속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동네 의사에게서 남아 있는 날이 얼마 없음을 전해 듣는다. 할아버지는 남은 시간 동안 손자들을 위해 특별한 이별 선물을 준비한다.
개봉일 4월 5일
로맨스 거장이 그린 판타지 로맨스
영화│바람의 색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 등 로맨스 영화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곽재용 감독이 일본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다. ‘바람의 색’은 곽 감독이 직접 원안을 쓴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같은 운명에 처한 ‘료(후루카와 유우키 분)’와 ‘아야(후지이 타케미 분)’의 이야기를 담은 신비롭고 환상적인 판타지 로맨스다. 연인을 잃고 상심에 처한 두 사람이 신비롭고 놀라운 일을 함께 겪으면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았다. 일본에서 대세남 반열에 오른 후루카와 유우키와 7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자리에 오른 후지이 타케미가 주연을 맡았다.
개봉일 4월 5일
독자를 사로잡는 콘텐츠 유혹의 기술
책│1.2초 찰나의 유혹
<스브스 뉴스>를 성공시킨 저자가 3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터득한 콘텐츠 유혹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요즘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1인 크리에이터까지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이 살아남는 법은 간단하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쫓아가면서 1.2초 안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 된다. 그렇다면 독자를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에 맞춰 독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독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에서부터 콘텐츠가 시작된다고 전한다.
저자 권영인, 하대석(혜화동)
행복이 뭐라고 생각해?
책│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전 세계 독자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선사했던 ‘곰돌이 푸’가 책으로 다시 돌아왔다. 월트 디즈니 작품으로 잘 알려진 푸는 A. A. 밀른의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라는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이후 여러 버전으로 재해석되며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디즈니 만화동산을 보고 자란 한국 독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떤 페이지를 열든 “너무 걱정하지 마. 다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푸는 작지만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다. 푸는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는다. 반복되는 삶 속에서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잊어가는 독자에게 다시 한 번 행복에 관한 희망과 의미를 되새겨준다. 저자 곰돌이 푸(알에이치코리아)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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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