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신윤복과 정선의 작품이 미디어아트로 다시 태어난다. 판소리 ‘적벽가’는 현대무용과 판소리 합창으로 탈바꿈해 특색 있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명작 소설을 재해석한 책, 자신만의 방식으로 명랑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판소리의 변신
뮤지컬│적벽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를 바탕으로 만든 한국형 창작 뮤지컬이다. ‘적벽’은 중국 고전 <삼국지>에 등장하는 세 영웅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전쟁을 담은 작품이다. ‘2016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대학생 부문 우수상,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는 ‘2016 H-스타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창자 한 명과 고수 한 명이 공연하는 기존의 판소리 형식에서 벗어나 판소리 합창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적벽가’가 갖고 있는 특유의 웅장함과 비장함을 표현했다. 여기에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뛰어넘는 역동적인 현대무용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간 4월 15일까지
장소 정동극장
문의 02-751-1500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만나는 조선의 일상
전시│바람을 그리다: 신윤복·정선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신윤복과 정선의 대표작이 미디어아트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두 작가는 당시 중국 화풍을 따라 그리던 풍토에서 벗어나 한양 사람들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이 전시에서는 국보 제315호인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과 보물지정예고작품인 정선의 ‘해악전신첩’ 등 고미술품을 볼 수 있다. ‘혜원전신첩’은 원작 30폭이 모두 공개된다. 다만 국보 보존을 위해 3개월에 한 번씩 작품을 교체 전시한다. 금강내산, 불정대 등 금강산을 그린 정선의 ‘해악전신첩’도 원본이 소개된다. 금강내산은 내금강 지역에서 바라보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푸른 먹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 서예가 박원규가 신윤복과 정선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 헤리티지 개발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초대형 프로젝션 매핑 영상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핑 영상 ‘한양: 멋으로 즐기고, 사랑으로 풍요로워지다’와 ‘굽은 선 곧은 선’ 두 점이 소개된다. 매핑 영상은 두 작가의 그림을 한 편의 드라마로 구성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진경풍속과 진경산수 걸작들에 현대 기술을 접목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기간 5월 24일까지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박물관
문의 02-2153-0000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있다!
영화│소공녀
‘미소(이솜 분)’는 담배와 위스키, 사랑하는 남자친구 ‘한솔(이재홍 분)’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는 3년 차 가사도우미다. ‘소공녀’는 미소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싼 세상에서 집을 포기한 채 일도 사랑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미소는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대학교 밴드부 친구들의 집을 찾아다닌다. 친구들은 미소와 같은 음악을 듣고 함께 술을 마시며 같은 추억을 쌓았지만 현재는 다른 삶을 살아간다. 과거와 결별하고 대기업 직원, 이혼남, 캥거루족 등 저마다의 인생을 살아가는 친구들 틈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과 사랑을 쟁취하려는 미소의 도시살이는 과연 어떤 식으로 전개될까?
개봉일 3월 22일
오늘은 내가 다 이긴다
영화│운동회
짝사랑에 빠진 당돌한 소녀와 저마다 비밀을 안고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승희 가족의 고군분투기를 명랑하게 그려냈다. 승희(김수안 분)는 세상에서 지는 것이 가장 싫은 아홉 살 어린이다. 승희는 요새 심기가 불편하다. 핑크빛 짝사랑에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들까지 속을 썩인다. 아빠는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엄마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어쩌다 아버지연합이란 단체에서 활동 중인 할아버지에 의욕만 앞선 열정페이 삼촌까지. 가족이지만 서로 말 못할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승희 가족은 상상할 수 없는 순간에 우연히 맞닥뜨리면서 서로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간다.
개봉일 3월 22일
당신이 정한 행복의 기준
책│사는 데 꼭 필요한 만큼의 힘
<상계동 아이들>, <복실이네 가족사진> 등 어린이를 위한 따뜻한 이야기를 쓴 동화작가 노경실이 처음으로 낸 어른을 위한 에세이집. 힘들었던 청년기와 어른이 된 이후의 의미 있는 날을 기억하며 삶의 애환, 고독, 투지, 환희의 순간을 저자는 담담히 써내려갔다. 누구나 급작스럽게 삶의 숙제가 주어지면 고민에 빠진다. 저자는 숙제를 해결하면서 조금씩 얻게 된 삶에 대한 진솔한 깨달음과 인간적 고뇌의 순간을 담았다. 여느 사람처럼 지나온 시간과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애석해하고 상처입은 마음을 추슬러 생의 한가운데를 우직하게 통과하는 모습에서 나약하지만 생명력 강한 인간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저자 노경실(다우출판)
지금 당신은 뭘 보고 있나요?
책│어린왕자의 눈
전 세계 250여 개 언어로 번역돼 1억 5000만 부 이상 팔린 최고의 베스트셀러 <어린왕자>를 철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홍콩에서 출간하자마자 <어린왕자> 다시 읽기 열풍을 불러 모으며 큰 화제가 됐다. 어린왕자가 여행을 하며 만난 다양한 어른의 모습은 현대인을 반영한다. 그들이 처한 위기와 딜레마 역시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와 다르지 않다. 홍콩중문대학 교수이자 정치철학가인 저자는 우리가 이 시대를 살면서 잃지 말아야 할 본질과 가치가 무엇인지 물으며 어린왕자와 함께 그 답을 찾아간다. 저자는 헛된 가치를 좇아 시간을 허비하는 현대인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 어린왕자의 시선으로 조언한다.
저자 저우바오쑹(블랙피쉬)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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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