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생산품 추석 선물세트
한국장애인개발원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중증장애인이 만든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세트는 견과류, 떡, 참기름·들기름세트, 커피와 차, 해조류, 김치류, 농산물 가공품 등 총 42개 품목 67종으로 소비자들이 즐겨 먹고 사용하는 실용적인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1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정부는 장애인 근로자들의 소득 향상을 위해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2018년부터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은 연간 총 구매액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이 만든 제품으로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수익금은 중증장애인의 일자리와 소득 창출에 쓰인다. 2022년 7월 말 기준으로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은 전국에 766곳이 있는데 이번 선물세트에 포함된 품목 중에서 홍삼액은 서울남부보호작업장, 참기름·들기름은 울산 동구장애인보호작업장과 인천, 전남 목포 등 여러 곳, 커피는 경기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 보호작업장과 경기 안산 행복한학교의 장애인 근로자들이 만들었다.
한편 2021년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 구매액은 7044억 원으로 총 구매액의 0.99%로 법정 목표치인 1%에 조금 못 미쳤다. 우선구매 대상 공공기관은 전국 1037곳인데 이 중 1% 이상 구매한 기관은 전체의 52.9%인 549곳이며 나머지 47.1%인 488곳은 1% 미만이다.？
꿈드래 쇼핑몰 등에서 구입 가능
다양한 방법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생산시설에 직접 발주해 구매할 수 있는데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사용자들은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매 누리집인 꿈드래 쇼핑몰을 사용할 수 있으며 보건복지부 공지와 쇼핑몰 누리집(www.goods.go.kr)에서 전국 시·도별 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한국장애인개발원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며 전국 17개 시·도별 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제품에 따라 10세트 이상 주문 시 1세트를 추가로 증정하거나 가격을 할인해주는 곳도 있다.
경남 창원시 늘품직업재활센터에서 일하는 장애인 근로자 임규성 씨는 “사람이 먹는 것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청결”이라며 “장애인이 직접 만든 깨끗하고 맛있는 견과류 선물세트를 많이 이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우리가 일상에 필요한 소소한 물건들을 장애인이 만든 제품으로 사게 되면 장애인 일자리가 늘어나 장애인의 소득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 추석엔 장애인이 만든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제품으로 고마운 분들에게 마음을 전해보길 권한다. 설날에도 선물세트가 준비될 예정이며 명절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꿈드래 쇼핑몰, 전국 중증장애인생산품 판매시설을 통해 살 수 있다”고 밝혔다. ？
곽윤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