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걱정 덜어준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아픈데도 돈이 없어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며 이렇게 약속했다. 국민 모두가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 어떤 질병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가 읽힌다.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 의료비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누구보다 기쁜 마음을 드러낸 이가 있다. 15년째 국민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임현식 씨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보건과 사회보장 증진으로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고, 임현식 씨는 홍보대사로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역할과 관련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홍보대사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임 씨가 문재인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느끼는 감정은 조금 특별하다. 10여 년 전 암으로 아내를 떠나보냈던 만큼 환자 가족으로서 겪어야 했던 아픈 기억 때문이다.
“2004년 아내가 폐암 4기를 선고받은 지 9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어요. 아내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을 때면 많은 환자와 그들의 가족을 마주치곤 했죠. 8명의 환자가 누워 있는 병실, 비좁은 틈 사이에 몸을 누인 보호자, 그중 방문객 한 명 없이 외롭게 계시던 노인 환자들이 기억나요. 지금보다 비급여 진료 항목이 많고 처방비가 비싸서 병원 진료에 큰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런 부분을 정부가 긁어준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운지 몰라요.”
임 씨의 아내는 생전에 초등학교 교사였다. 투병하면서도 병원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소아암 병동에 들러 환아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시켜주곤 했단다. 아내와 어린아이들이 잠시나마 통증을 잊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임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보람 있는 일은 무얼까 고민했다. 건강보험공단 홍보대사 활동이 그중 하나다. 임 씨가 이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중 ‘15세 이하 어린이 입원진료비 부담 대폭 인하’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문 간호사가 간호·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의무화도 환자 가족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더했다. 임 씨는 아내의 병수발을 들면서 생계활동과 간병을 동시에 해야만 하는 환자 가족의 고충을 직접 지켜봤다. 심적 부담과 경제적 부담 모두 환자 가족의 몫이었다.
“아무에게나 환자를 맡길 수는 없잖아요. 비용도 지불해야 하죠. 제 아내만 해도 보조가 없었어요. 이런 점에서 간병서비스 지원은 환자와 그 가족의 숨통을 트여주는 데 최적의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임 씨는 이번 정책이 노인복지 측면의 개선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부는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최대 60%에서 10%로 낮추고, 틀니·임플란트 본인 부담률도 50%에서 30%로 인하하기로 했다. 임 씨는 한국의 노인복지 지출 비중이 OECD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을 들며 “노인층에 꼭 필요했던 지원책이 나왔고,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제도의 발전이 빨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8월 9일 발표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로봇수술, 2인실 등 그간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했던 비급여 진료 항목들이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 간호사가 간호와 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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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