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 대책 응원합니다”
봄, 가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외출이 망설여진다. 날씨 예보를 전하면서 미세먼지를 언급하기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시청자들도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자외선 지수가 강한 날 모자를 사용하듯 미세먼지가 강한 날이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미세먼지 현상이 심해질수록 함께 신경 써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스크 구비가 부담스러운 취약계층은 미세먼지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받기 쉽다. 가령 취약계층에 황사마스크를 지급하는 것은 어떨까? 한여름 폭염에 취약계층을 위해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듯 생활과 밀접한 미세먼지 대책이 마련되면 좋겠다.
일상에서도 미세먼지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다.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배출가스를 줄이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 친환경차를 보급하는 정책도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미세먼지 감축을 약속한 게 기억난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뿌연 하늘보다 푸른 하늘이 있을 수 있게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
가족들을 만나러 고향 가는 길, 가을 하늘이 청명하다. 추석 연휴 이런 소식을 전하고 싶다. 가족끼리 외출하기 딱 좋은, 미세먼지 없는 하루라고.
문재인정부는 지난 6월 전국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시작으로 주요 국정과제인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또 임기 내 30% 감축을 목표로 발전소 저감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미세먼지 협력 외교 등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원 | 국가유공자·기초연금 수급자
“보훈정책 강화, 통신비 인하로 삶이 조금씩 변한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던 때, 나는 열일곱 살 소년이었다. 인민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이 파다했지만 우리는 인민군이 뭔지 몰랐다. 내가 아는 건 우리가 사는 마을과 국가가 공격을 받는다는 사실이었다. 당연히 싸워야 했다. 무기가 없어 삽과 돌을 들고 적을 공격했다. 빗발치는 총알에 친구들이 쓰러져갔다.
소년병은 정식 군인이 아니다. 그래서 이름 없는 군인으로 불린다. 공식적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은 적이 없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가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것도 불과 10년 전으로 그때부터 참전명예수당을 받고 있다.
최근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참전명예수당이 내년부터 월 2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된다는 것이다. 또 마지막 가는 길에 최고의 예우를 약속한다니 젊은 시절의 아픔을 보상받는 기분이다.
이외에도 정책 혜택을 참 많이 누리는 것 같다. 내년부터 기초연금이 인상된다고 한다. 연말부터는 통신비 인하 정책이 시행된다고 한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령자면 해당한다고 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무료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내게는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된다.
참전 유공자의 대부분이 노령으로 생활형편이 넉넉한 편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얼마 되지 않은 금액이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내 삶과 맞닿아 있는 정책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정책의 우선순위가 보훈 강화, 노인 복지, 서민생활 향상 등에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삶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내년부터 6·25전쟁 참전유공자의 명예수당이 2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인상된다. 국가유공자 장례 지원 역시 강화돼 최고의 예우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올해 연말부터는 저소득층·기초연금수급자의 통신요금이 1만 1000원 감면된다.
선수현·장가현·이근하|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