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복지를 위한 긍정적 변화 상당히 고무적이죠”
데뷔하자마자 뭇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배우 김효진 씨는 알고 보면 마음이 더 예쁘다. 평소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지극하기로 유명한 김 씨는 유기견 단체를 찾아가 강아지 목욕을 시키고 견사를 청소하는 봉사활동을 한다. 동물의 행복한 삶에 관심이 많은 김 씨는 어린 시절부터 동물 사랑이 남달랐다.
“언제부터 동물을 좋아했는지 생각해보면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어릴 적부터였던 것 같아요. 제 주변에는 늘 동물이 있었고 동물과 함께 자랐어요. 어릴 때는 단순하게 동물이 귀엽고 좋다 정도였다면 성인이 되고 나서는 동물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이 아이들도 책임져야 할 생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때부터 유기견, 유기묘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김 씨가 동물의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데는 지난 2006년 인천 장수동에서 발생한 ‘개지옥 사건’ 영향이 컸다. 장수동 개지옥 사건은 장수동에서 사육되던 개들이 관리자의 방치로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다. 사육장 안에 갇힌 개들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수백 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장수동 사건을 접한 후 김 씨는 큰 충격을 받은 나머지 일상생활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할 만큼 고통을 받았다. 밥을 먹을 때면 처참하게 죽어간 개들 생각에 밥을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을 정도였다. 그 일로 김 씨는 육류는 먹지 않고 생선과 동물의 알, 유제품만 먹는 페스코 채식을 시작했다. 김 씨가 지금 키우고 있는 개 ‘효심이’를 입양한 것도 그맘때다. 나부터 달라져야 사회가 변한다는 생각이 김 씨를 변하게 했다.
동물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애쓴 결과 김 씨의 노력에 작은 보답이 돌아왔다. 지난 2012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로부터 공로상을 받는가 하면 얼마 전에는 동물권 단체 케어를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동물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기쁘기도 하지만 가슴 한편에 무거운 책임감이 생겼다. 그러던 중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한다는 뉴스를 접했다. 대통령이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도 반가운데 정부가 동물 복지를 위한 정책을 수립했다는 소식을 듣고 김 씨는 뛸 듯이 기뻤다.
“이번에 마련된 국정운영 계획에 동물 복지와 관련된 내용이 상당수 포함이 됐더라고요. 정부가 유기동물뿐 아니라 닭, 소 같은 가축의 복지에도 관심을 가져줘서 기뻐요. 요즘 AI나 살충제 달걀 사건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잃는 가축이 많아 가슴 아팠거든요. 이런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게 농축산업에도 하루빨리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요.”
김 씨는 정부의 동물 복지 정책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데 기쁨을 표하면서 앞으로 정부가 실종된 반려동물을 찾는 데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 씨의 SNS에도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게 도와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8만 9732마리에 달한다. 이 중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이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동물의 행복할 권리를 향상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씨는 “무엇보다 사람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물도 사람처럼 감정이 있고 살아 숨 쉬는 생명이라는 것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해요.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소중한 생명이니까요.”
2018년도 예산안에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한 정책이 포함됐다. 유실·유기동물을 분양받은 사람은 최대 20만 원까지 분양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질병 진단 키트,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 반려동물을 키울 때 소요되는 비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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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