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가까워지며 세계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정책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월 7일 평창 ICT체험관에서 주한 외교관 정책설명회를 열었다. 행사를 주재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을 인터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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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교관 정책설명회는 어떤 행사인가?
주한 외교공관 대사 및 외교관을 초청해 우리의 과학기술·ICT 주요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각국과 협력 방안을 모색한 자리였다. 올해 7회째 진행하는 60개국 총 100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로 이번에는 특별히 평창에서 개최해 각국 대사들과 외교관, 중국·일본·러시아·프랑스 주요 외신들에게 ICT 올림픽 준비 현황을 직접 소개했다. 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한 정책 고객들에게 5G, UHD, IoT, VR, AI 등 5대 ICT 올림픽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게 함으로써 평창 ICT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분위기 조성이 목적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우리 부의 ‘과학기술·ICT 외교 전략’, ‘4차 산업혁명 주요 정책 대응 방향’과 ‘ICT 올림픽 준비 현황’을 소개하고 세계 각국과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과학기술·ICT 외교 전략의 특징은 무엇인가?
과학기술·ICT 중심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국제협력 방안으로 전 세계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대응하고 국제 공동 R&D를 통한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 일자리 창출 등 사람 중심의 외교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다.
그간 선진기술의 습득 위주로 이루어졌던 국제협력에서 벗어나 과학기술·ICT 외교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과학기술·ICT를 기반으로 국가 외교 지원과 국제사회 기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술적인 측면으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공동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형 국제 R&D를 기획·추진하고, ‘차세대 글로벌 혁신 협력 프로젝트’를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협력 벨트’를 구축해 현지 기술의 사업화 성공 사례 창출 및 해외 취업 희망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슈퍼박테리아, 재해 등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생활문제 R&D’를 추진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관계 개선에 기여하며, 동북아 중심의 협력을 동·서남아, 유라시아 등으로 확산하고, 이를 뒷받침할 ‘R&D+인력 교류+산업+문제 해결’의 패키지 모델을 개발하고 거점을 개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과학기술·ICT 기반 ‘해외 희망 글로벌 일자리’를 언급했다. 해외 과학기술·ICT 일자리란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지원해나갈 계획인가?
글로벌 기술 사업화, 인프라 수주 지원 등을 통해 해외 일자리를 창출해 국내 인력과의 일자리 매칭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 R&D 성과의 글로벌 기술 사업화, 해외 인프라 수주 등을 통한 민간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이 있다. ODA 기반 일자리 창출(KIST 등)과 국제기구 진출 등을 통한 국내 과학기술·ICT 전문가의 해외 취업 기회 등이 해당한다.
또한 해외 우수연구기관의 국내 유치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서도 해외취업 희망청년의 진출이 가능하다. 우선 미국, 아시아, 유럽 등과 ‘글로벌 협력 벨트’를 조성해 해외 취업 희망청년, 연구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정보 공유, 일자리 매칭 등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고용노동부가 밝힌 해외 취업자 수 현황(’13~’16)을 보면 일본(2,369명, 21.5%), 미국(1,886,명 17.1%), 싱가포르(1,371명, 12.5%), 호주(910명, 8.3%), 중동(805명, 7.3%) 등으로 나타났다.
‘평창 ICT 체험관’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관람객들이 올림픽에 적용된 첨단 ICT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 올림픽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다.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5G 시범망, UHD 지상파 중계 등 첨단 ICT 서비스가 적용된다. 관람객들이 ICT 올림픽을 보다 즐길 수 있도록 분산된 ICT 서비스를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조성한 것이다. ICT 올림픽 5대 서비스를 올림픽 개·폐막식장 인근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평창 ICT 체험관을 구축했다는 것이 체험관의 가치다. 5G, UHD, IoT, VR, AI 등 5대 첨단 ICT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고, 특히 VR를 통해 스노보드 시합을 하거나 미니 롤러코스터를 체험하는 시뮬레이터에 대한 기대가 높다.
평창 ICT 올림픽의 주요 즐길 거리는 무엇인가?
‘세계 최초 5G와 관람객의 체감도가 높은 감동의 UHD, 즐거움을 선사하는 VR’ 등으로 축약해서 말할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5G의 시범망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이다. 5G는 현재 4G LTE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끊김이 없으며, 보다 많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인프라다. 관람객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5G 시범망을 기반으로 원하는 경기의 위치와 장면을 선택하여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지상파 4K UHD 방송 생중계 역시 세계 최초이며, 관람객의 체감도가 높은 기술이다. 올림픽 개·폐막식 등은 UHD 방송으로 생중계될 예정으로 UHD는 기존 HD보다 4배 이상 빠른 초고속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VR 시뮬레이터를 통해 동계올림픽 종목인 봅슬레이와 스노보드도 체험할 수 있다.
임언영│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