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 등으로 홀로 끼니를 때우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어나는 가운데 도시락이나 식사용 조리 식품 원료로 쓰이는 쌀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지난 1월 25일 발표한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 양곡년도(2016년 11월 1일∼2017년 10월 31일)에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1만 4341톤으로 전년도보다 14.1% 증가했다. 이 부분에서 소비된 쌀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공급되는 삼각김밥, 도시락, 컵밥, 즉석밥 등에 사용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컵밥을 비롯한 혼밥이 유행하면서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의 소비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관련 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분식집 김밥이나 식당에서 제공하는 밥 등에 사용되는 쌀은 이와 별도로 집계된다.
면류, 마카로니 및 유사 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만 3896톤으로 전년도보다 39.8% 늘었다. 이는 쌀국수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이 업종의 쌀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2017 양곡년도에 탁주 및 약주 제조업에서는 전년도보다 10.2% 늘어난 5만 6872톤이 소비됐다. 통계청은 이를 쌀 생산이 많이 증가하자 정부가 해당 업계의 쌀 소비 촉진 정책을 펼친 결과로 풀이했다.
식료품 제조업과 음료 제조업을 포함하는 사업체 부문 전체의 2017 양곡년도 쌀 소비량은 70만 7703톤으로 전년도보다 7.4% 늘었다.
임언영│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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