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작품이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전 세계인의 폭소를 자아낸 연극과 성악계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죽은 자의 세계를 재미있게 표현한 애니메이션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20세기 모더니즘의 대표 디자이너
전시│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대표하는 예술가 알렉산더 지라드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라드의 사진과 텍스타일, 가구, 액세서리, 포크아트 소품 등 대표 작품 700여 점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지라드는 국내에서 베어브릭과 목각인형 컬렉션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탁월한 색감과 뛰어난 구성 감각을 바탕으로 탄생한 고급스럽고 폭넓은 디자인의 실내장식으로 그는 인테리어, 건축, 가구, 소품 등 디자인 분야에 한 획을 그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찰스 임스와 레이 임스, 조지 넬슨, 조지아 오키프, 미노루 야마자키 등 지라드와 동시대를 살았던 유명 건축가, 디자이너, 화가 등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기간 3월 4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6273-4242
전대미문 여야 화합 폭소 스캔들
연극│룸넘버 13
여당 국회의원과 야당 총재 비서의 스캔들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전 세계 40여 국가에서 사랑받고 있는 인기 극이다. 호텔 613호에 체크인을 하고 들어선 리처드와 제인은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는 순간 발코니 창문에 엎어져 있는 시체를 발견한다. 둘의 신분 때문에 신고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에 전전긍긍하던 두 사람은 리처드의 비서 조지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한다. 조지가 일을 수습하면 대가를 지불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해결되는 듯했지만 점점 더 꼬여만 간다. 설상가상으로 리처드의 부인 파멜라와 제인의 남편 로니까지 613호에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만다.
기간 1월 31일까지
장소 스타시티 콘텐츠룸
문의 02-747-2232
오페라로 느끼는 극한의 감동
오페라│카니발
7명의 남성 성악가들이 꾸미는 세계 수준의 성악 프로젝트. 최근 ‘마스터’, ‘팬텀싱어’ 등 클래식 음악을 다룬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클래식 음악이 주는 감동과 오페라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팬텀싱어에서 큰 인기를 끈 베이스 손혜수, 바리톤 김주택과 정필립, 국내 공연계에 손꼽히는 성악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김현수, 떠오르는 테너계의 샛별 김승직과 바리톤 조병익 등 인기 성악가와 성악계의 차세대 주역들이 참여한다. 우리나라 성악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기간 1월 12일
장소 롯데콘서트홀
문의 02-3442-9482
커피 한 잔에 담긴 행복
영화│스타박’스 다방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독립영화. 명문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성두(백성현 분)’의 자아 찾기를 담고 있다. 사시 패스를 학수고대하는 엄마의 소망과 달리 성두의 꿈은 바리스타다. 그는 엄마 몰래 학원을 빼먹고 ‘카페 뮤지움’에서 커피를 내리며 바리스타로 살아갈 준비를 한다. 엄마의 기대를 뒤로하고 성두는 속초 궁촌리에 있는 이모 ‘주란(이상아 분)’의 다방을 리모델링해 스타박’스 다방을 개업한다. 성두는 스타박’스를 오가는 사람들을 통해 아메리카노처럼 쌉싸름한 인생이 때로는 카페모카처럼 달달함을 느끼며 조금씩 성장한다.
개봉일 1월 11일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황홀한 모험의 시작
영화│코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그린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멕시코의 명절 중 하나인 ‘죽은 자들의 날’을 소재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멕시코에 사는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댔다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죽은 자의 세상은 영화에서 흥미롭게 표현된다. 해골로 나타나는 죽은 자들은 메이크업과 의상으로 각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OST도 빠질 수 없다. 대표곡 ‘리멤버 미(Remember Me)’는 영화 ‘겨울왕국’ OST를 작곡한 로버트 로페즈와 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부부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화제가 됐다.
개봉일 1월 11일
사라진 것들은 불쑥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책│우리가 녹는 온도
〈달콤한 나의 도시〉, 〈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 도시적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2030 젊은 여성들이 공감하는 소설로 인기를 끈 정이현 작가의 신작이다. 주위의 사연을 듣거나, 본인이 겪었거나, 상상해서 만든 짧은 이야기 형태의 ‘그들은’과 담담하게 개인적 속마음을 적은 ‘나는’ 등 모두 10편의 이야기와 산문이 수록됐다. 언젠가는 무너지겠지만 애써 마음을 다독거리는 사람들, 수고로움을 자처하며 일생을 버티듯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준다. 작가의 목소리를 담은 산문은 그가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를 차분한 어조로 풀어놓는다.
저자 정이현(달)
완전히 새로운 현대 물리학 입문
책│김상욱의 양자 공부
4차 산업혁명의 이론적 기반인 양자역학을 알기 쉽게 설명한 물리학 입문서. 1918년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양자 이론으로 노벨상을 받은 이후 현재 양자역학은 전 세계 전산망과 금융망을 작동시키는 엔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과 거대 기업의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양자역학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읽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으로 떠올랐다. 저자는 양자역학의 탄생부터 최근 쓰임까지 20세기 물리학자들이 펼친 이론과 법칙을 알기 쉽게 기술했다. 복잡한 수학을 일상 언어로 풀어 쓰고 중첩, 도약, 얽힘 등 낯선 개념을 비유와 시각적 자료를 곁들여 독자가 양자역학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 김상욱(사이언스북스)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