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가 코코 카피탄이 청춘에게 던지는 메시지로 꾸민 전시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재기발랄한 즐거움을 전하는 뮤지컬과 생면부지 삼촌과 조카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오래된 것의 가치를 담은 동화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어느 행성에서도 본 적 없는 범우주적 판타지 뮤지컬
뮤지컬|록키호러쇼
독특한 구성, 파격적인 의상, 특별한 관람법으로 2001년 초연 이후 관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친구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자넷은 그 자리에서 남자 친구 브래드의 청혼을 받는다. 브래드와 자넷은 그들이 맺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고등학교 은사 스캇 박사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갑자기 몰아친 폭우 속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은 성에서 리프라프를 만나게 된 그들. 리프라프에 의해 끌려간 성 안에서 괴상한 모습을 한 프랑큰 피터와 그가 만든 록키가 등장하며 브래드와 자넷에게새로운 사건이 발생한다.
기간 10월 21일까지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문의 1577-3363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바로 도전이다
전시|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솔직하며 대담하게 작품을 표현하는 젊은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Coco Capian)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다. 카피탄은 구찌, <보그>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잡지와 협업하며 이름을 알렸다. 카피탄은 밀레니얼 세대가 성장 과정에서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여러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글귀와 정형화되지 않은 색감과 구도의 사진 작업으로 순수 예술뿐 아니라 패션과 같은 상업 영역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대 중반인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건 구찌(GUCCI)와의 협업 덕이다. 카피탄은 지난해 구찌의 영 아트 스타(Young Art Star)로 선정돼 예술가로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I want to go back to be-living a story(돌아가고 싶은 동화를 믿었던 시절)’, ‘Tomorrow is Now Yesterday(내일이 이미 어제가 됐다)’ 등 그의 손글씨가 들어간 티셔츠가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 자신이 직접 겪은 감정을 담은 사진과 그림, 영상, 페인팅, 설치 등 총 150여 점을 선보인다. 팝아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치 작품부터 작가의 상상력을 표현한 페인팅, 이중적인 감정을 위트 있게 담아낸 핸드라이팅까지 카피탄의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기간 2019년 1월 27일까지
장소 대림미술관
문의 02-720-0667
선조의 여름나기로 일깨우는 피서의 진정한 의미
전시|피서(避暑), 휴가를 즐기다
조상의 슬기로운 여름나기를 되짚어보고 피서의 다양한 방법과 모습을 제안하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피서(避暑)’를 정의하기보다 한여름 휴식의 기회와 재충전의 중요성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친환경적이고 과학적인 여름의 공예품을 중심으로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적용될 수 있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의, 식, 주 세 개의 테마로 나눠 구성됐 으며 모시, 대나무, 도자기와 목가구 등 총 50여 점의 공예작품을 소개한다.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공예품과 여름을 모티브로 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한데 어우러진 전시는 이곳을 찾는 관람객에게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의미의 피서가 될 것이다.
기간 8월 20일~ 9월 6일
장소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문의 02-3011-2165
삼촌, 진짜 어른 맞아요?
영화|어른도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열네 살 소녀 ‘경언(이재인)’과 아직 철이 덜 든 어른인 삼촌 ‘재민(엄태구)’의 성장 드라마다. 경언은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혼자가 된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경언에게 생면부지의 삼촌 재민이 나타난다. 재민은 경언의 진짜 삼촌은 맞지만 보험금을 타려고 접근한 것이다. 결국 형의 사망보험금을 날리고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경언은 사망보험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 두 사람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동네 약사 ‘점희(서정연)’를 상대로 부녀 사이를 가장한 사기극을 벌인다.
개봉일 8월 23일
연암 박지원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
책|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바야흐로 ‘잉여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은 ‘노동의 종말’을 고하고 있고, 당장 실현되는 52시간 근무제는 우리에게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묻는다. 우리가 맞이할 잉여 시대는 벌써 코앞에 왔지만 그것을 활용해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연암의 청년 시기와 요즘 청년들을 서로 오버랩하며, 독자에게 연암이 남긴 발자취에서 배울 수 있는 행복한 백수의 삶을 일깨운다. ‘일, 관계, 여행, 공부’의 키워드에 따라 연암이 어떤 방식으로 살았는지 설명하며 그의 당당한 자신감을 배우라고 말한다.
저자 고미숙(프런티어)
오래도록 기억하고 간직해야 하는 이야기
책|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요즘 뜬다 하는 동네에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한 가게, 유행하는 디저트를 파는 가게가 몰려 있다. 골목의 원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수많은 새 건물들이 올라가고, 터줏대감처럼 동네를 지키고 있던 분식집, 사진관, 수선가게 등은 자취를 감췄다. 책은 망원동을 배경으로 무분별한 개발로 마을에서 쫓겨나는 가게와 사람들 그리고 잊혀가는 마을의 오랜 풍경을 이야기한다. 지훈, 성지 등 망원동에서 뛰어놀며 자란 아이들에게 생기는 이야기로 묵은 것의 가치를 되짚어본다.
저자 박현숙(노란상상)
장가현 | 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