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경기도 안양시 양명고 도서관에서 애독자 인터뷰를 함께한 도서관장 정세환 교사(가운데)와 김기현 군(왼쪽), 이우찬 군(오른쪽)
양명고 도서관장 정세환 교사
도서부 김기현·이우찬 군
“고등학생들에게 딱 맞는 잡지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예전에도 그랬는데 올해 들어 잡지 구성이 더 참신해지면서 이제 확신이 들어요.”
31년째 국어를 가르치고 2016년부터는 학교 도서관장직도 맡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 양명고등학교 정세환(56) 교사는 도서관 열람실 정간물 서가에서도 눈에 가장 잘 띄는 자리에 <위클리 공감>을 비치했다. 정 씨는 “적극적으로 추천해달라는 학생이 있으면 특정 잡지를 권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자연스럽게 집어 들도록 하는 것이 더 상책”이라며 서가 가운데 위에 꽂힌 <위클리 공감>을 가리켰다. 오래전부터 우체국이나 KTX에서 <위클리 공감>을 관심 있게 읽어온 정 씨는 이제 학교 도서관에서 정기 구독을 하는 애독자이며 학생들에게 <위클리 공감>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가볍게 읽기 좋고 시의적 특집 유익”
3월 27일 양명고 도서관에서 정세환 교사, 학교 동아리 ‘도서부’의 기장 김기현(고3) 군과 부기장 이우찬(고3) 군이 마주 앉아 <위클리 공감>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면에서 고등학생에게 딱 맞는 잡지인지 물었다. 정 교사는 구체적인 예를 들며 <위클리 공감> 예찬론을 펼쳤다. “양명고와 양명여고를 합해 24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1일 평균 200명에서 300명이 도서관을 이용합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 휴식 시간에 잠깐 들러서 이용하는 비중이 높은 편인데 가벼운 읽기용으로 최적입니다. 가벼우면서도 독자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코너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볼까요? ‘공감 칼럼’은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공감을 줍니다. ‘정훈이 만화’는 특히 학생들에게 굉장한 호소력, 전달력이 있죠. 만화라는 장르 자체가 개방적입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상식을 배웁니다. 494호죠? ‘영원한 언니 유관순’ 열사가 태어나서 학교생활을 어떻게 했으며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과정과 형무소 생활, 세상을 떠나는 과정까지를 차분하게 그렸어요. 시의성 있는 특집도 유익합니다. 제가 국어를 전공했고 지금도 학생들에게 가르칩니다.
SNS가 발달할수록 활자화된 독서 인구가 현격히 줄어듭니다. 도서관장으로서 더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클리 공감>이 더욱 소중합니다. 우리 양명고 도서관뿐 아니라 각 고등학교 교실에 한 부씩 전달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즐겨 읽을 것입니다. 상당히 많은 독자들에게 호소력이 있죠. 뿐만 아니라 활자화된 책을 읽는 훈련이 되겠죠. 학창 시절의 독서는 평생 기억에 남습니다. 대단할 겁니다. 교실마다 <위클리 공감>을!”
‘교사와 학생 함께하는 문화 탐방’ 했으면
자리를 같이한 김기현 군은 경영 쪽으로 대학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496호에 실린 ‘사회적 경제 온기 돌게 사회적 기업…’ 기사를 읽었습니다. 보통 자본이득을 취하는 기업과 달리 사회적 기업은 사회 공헌에 더 중점을 두고 있지 않은가요? 이번 기사가 관심 분야에 맞아 적절하고 유익했습니다”라며 “도서부 활동 외에도 자율 동아리로 ‘경영연구소’ 활동을 하는데 마침 올해 주제가 사회적 기업이었어요. 동아리 활동과 관련해 조언을 듣고 싶은데 이 기사를 쓴 박순빈 기자님이 학교로 오셔서 언론 쪽 이야기와 사회적 기업 이야기를 더 들려주면 너무 좋겠습니다”라고 희망 사항을 말했다.
옆에 있던 이우찬 군은 진로가 철학 분야나 글 쓰는 쪽이라고 했다. 이 군은 “495호에 실린 ‘강제윤 시인의 섬학교’가 특히 기억납니다. 이분이 섬학교 교장으로 지내면서 다른 분들이 섬에 오면 안내를 하고 섬에 대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시는데 나도 여수 금오도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빠져들었습니다”라고 했다.
앞으로 <위클리 공감>에서 보고 싶은 기사가 있는지 물었다. 정 교사는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하는 문화 탐방’을 제안했다. “<위클리 공감> 쪽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희망하는 학교를 선정해 그 학교 학생과 교사가 함께 원하는 공간을 둘러보고 토론하는 자리를 만듭니다. 그 내용을 잡지에 게재합니다. 교사는 길잡이 역할만 하고 주로 학생들의 (그 공간에 대한) 육성을 지면에 옮기는 것입니다. 아주 유익할 것입니다. 희망하는 학교와 학생이 분명 있을 겁니다.”
이 군은 “책 저자를 학교로 모셔서 학생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물론 학생들은 그 저자의 책을 읽고 와서 대화하는 것이죠. 학생들의 소감을 듣고 저자가 직접 피드백을 준다면 너무 좋겠어요. 그런데 베르베르를 프랑스에서 초청하긴 어렵겠죠?”라면서 수줍게 웃었다. 김 군은 “고등학생들을 위한 고정 코너가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도 독후 공감은 있지만 새로 생길 코너는 장르를 정하지 않고 시나 소설, 수필, 칼럼 등 본인들이 쓰고 싶은 글을 실어주는 곳이 되겠지요. 자신의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했다.
글•사진 곽윤섭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