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슨 디자인철학 한눈에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일상의 사물이 가진 평범한 아름다움을 재발견한다. 비트라, 삼성전자, 알레시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협업해온 영국의 스타 디자이너 재스퍼 모리슨의 회고전이 서울 회현동 복합문화공간 피크닉(Piknic)에서 열린다. 모리슨은 사용하기 편리하고, 만들기 쉽고,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야말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봤다. 그의 이런 디자인 철학을 ‘슈퍼노멀(Super normal)’이라 부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30여 년간 작업해온 제품 100여 가지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좋은 물건과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다시금 되묻게 되는 시간이다. 전시를 보고 나면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전시장인 피크닉을 둘러보는 일이다. 피크닉은 1970년대 지어진 제약회사의 사옥을 개조했다. 이 건축물의 하이라이트는 ‘옥상’이다. 옥상에 올라서면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기간 3월 24일까지
○장소 피크닉Piknic(서울 중구 회현동)
○문의 02-318-3233
보도사진 편견 밀어낸 시선
카메라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진기자들. 그들이 찍은 사진은 시대를 담고 있고 세계사를 보여준다.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AP는 매일 2000장, 연간 100만 장의 사진을 전 세계에 공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6개의 테마로 엄선한 200장을 선보인다.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 일상의 순간들을 체험하게 한다. 특별 테마에서는 히로시마 폭격부터 프레디 머큐리까지 동시대의 순간들을 불러오고, 사진기자의 뜨거운 현장을 만나고, 북한의 일상과 숨소리를 따라간다.
○기간 3월 3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문의 1661-5772
바다거북 보러 수족관으로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2월 28일까지 미션아쿠아 시즌3를 진행한다. 미션아쿠아 시즌3에 참여하면 아쿠아리움 입장 시 초등학생 동반 가족에게 미션북을 제공한다.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아쿠아플라넷 일산 연간 이용권, 부대업장 이용권 등 경품을 증정하며 새해 운세도 봐준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는 중고생 5명이 관람 시 현장 매표소에서 2월 28일(설 연휴 제외)까지 입장권을 9000원에 판매한다.
○기간2월 28일까지
○장소 한화 아쿠아플라넷 일산, 여수
○문의 1588-2299
슬픔 딛고 그들이 돌아왔다
봄여름가을겨울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전태관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딛고서다. 30주년 공연에 걸맞게 정규 1집 <봄여름가을겨울>부터 8집 <아름답다, 아름다워!>까지 히트곡들을 만날 수 있다. 전태관의 빈자리는 베이시스트 최원혁과 톡식 출신 기타리스트 김정우 등 8명의 밴드와 코러스가 메운다. 김현철, 이적, 유희열, 배철수를 비롯해 웹툰 작가 김양수, 첼리스트 김규식 등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기간 2월 24일까지
○장소 구름아래소극장(서울 마포구 서교동)
○문의 070-8680-0973
바다가 숨겨 둔 천 년의 예술
천 년 동안 바다가 품어온 예술품이 공개된다. <바다의 비밀, 9세기 아랍 난파선>전은 1998년 당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아랍 난파선’의 유물 중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의 쿠텍푸아트갤러리 소장품 189점을 소개한다. 이 배는 약 1200년 전 중국에서 무역품 7만여 점을 싣고 서아시아로 항해하던 중 인도네시아 벨리퉁섬 해역에서 난파됐다가 1998년 발견되었다. 전시는 수중 발굴 성과와 당시 해상 실크로드를 주도했던 이슬람의 아바스 제국(750~1258)과 중국 당 제국(618~907) 간 교류의 흔적을 살피고, 신라까지 이어진 외래문화와 비교하며, 난파 당시 승선했던 여러 나라 사람들의 개인 소지품과 선상 생활품 등을 소개한다.
○기간 3월 17일까지
○장소 해양유물전시관(전남 목포)
○문의 061-270-2044
거장들 명화 미디어아트로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아미엑스(AMIEX?) 상설 전시관이다. 아미엑스는 수십 대의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통해 거장들의 명화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기술로 프랑스 레보드 프로방스와 파리에 이어 작년 11월, 해외 최초로 제주에서 선보였다. 현재 개관작으로 전시 중인 <빛의 벙커 : 클림트>전에서는 클림트의 작품 750여 점을 포함해 에곤 실레와 훈데르트바서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기간 10월 27까지
○장소 빛의 벙커(제주 서귀포시 성산)
○문의 1522-2653
밀양 트윈터널 인생샷 찰칵
인생샷 찍기 멋진 곳이 있다. 바로 경남 밀양 트윈터널이다. 쌍둥이 터널로 U자 선형 구조다. 즉, 출구가 입구 옆에 위치한다. 터널의 역사는 고종황제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2년에 하나가, 1940년에 또 하나가 바로 옆에 개통되었다.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사용이 중지되었고, 이후 두 터널이 하나로 이어져 테마파크로 재탄생했다.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이곳은 LED 조형물이 가득해 사진 찍기에 좋다.
○기간연중무휴, 운영시간 10:30~21:30
○장소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진로 537-11
○문의055-802-8828
레전드 혹은 SF 액션
우선 밸런타인데이인 2월 14일에 개봉하는 영화 <메리 포핀스 리턴즈>다. ‘리턴즈’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80여 년 전에 소설로, 55년 전에 영화로 만들어져 어른들의 동심까지 불러일으켰던 환상적인 유모 ‘메리 포핀스’의 귀환이다. <메리 포핀스>의 역사를 다시 쓰는 주인공은 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콜린 퍼스, 메릴 스트립 그리고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50명의 댄서들과 안개 속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군무 등 뮤지컬 영화답게 화려한 볼거리를 장착했다. 여기에 1964년 원작처럼 2D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조합해 동심을 더욱 자극한다. 전체 관람가로 온 가족이 함께하기 좋다.
SF 액션을 원한다면 <알리타: 배틀 엔젤>을 추천한다. 일본의 SF 만화 <총몽>이 원작으로,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알리타’가 자신의 과거를 쫓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이 ‘필생의 역작’으로 오랜 시간 꿈꿔온 프로젝트로,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과 <아바타>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웨타 디지털과 다시 한번 협업해 완성된 영화다. 원작 만화의 팬이라면 이 영화에 더욱 열광할 것이고, 원작을 안 봤어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CG 캐릭터에 감정이입 된 게 얼마 만인가. 기술과 드라마의 절묘한 균형이 놀랍다. 특히 알리타와 휴고의 로맨스는 흡사 <타이타닉>을 연상시킨다.
심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