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소식에 외신들도 놀라움을 나타냈다. 남북 정상의 ‘깜짝 만남’을 속보로 전하며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을 긍정적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도맡은 문재인 대통령을 부각시켰다.
뉴욕타임스는 5·26 남북정상회담을 북한 핵무기의 운명을 둘러싼 외교 소용돌이 속에서 이뤄진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막기 위해 예상치 못한 만남을 가졌다는 점, 북미 정상의 만남을 위해 문재인정부가 수개월 동안 노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롤러코스터 데이’에 이어 정상회담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 취소와 재개를 오가는 시점을 빗대어 묘사한 것이다. 신문은 외교적 격변 속에서 남북 정상이 긴급하게 만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차 비밀 남북정상회담은 일련의 외교 전략에 드라마틱한 전환”이라고 했다. 또 남북정상회담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트위터를 전한 것을 두고 분위기가 신속하게 반전됐다고 평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지 이틀 만에 남북 정상이 ‘깜짝 회동’을 했다는 사실과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전한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을 강조했다. 미국 CBS 역시 문 대통령이 거의 취소될 뻔한 북미정상회담을 구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재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5월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며 국내외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했다. ⓒ청와대
문 대통령, 북미 중재 역할 재입증
로이터통신은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데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명백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외교적 격랑이 몰아치는 국면에서 분위기를 뒤집는 이벤트였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영국 가디언은 남북 정상의 깜짝 만남은 북미정상회담을 정상 궤도로 돌리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에 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BBC도 판문점의 깜짝 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지도자의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남북 정상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면서 북미 간 야기된 오해를 해소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인식을 공유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북미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게 샀다. 일본 NHK는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북미 간 긴장을 우려하며 지속적인 대화 방침을 김 위원장에게 전했을 거란 관측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일부 외신들은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의지를 두고 북미의 시각 차이가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회담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선수현│위클리 공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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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