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512호
어린아이의 시선은 분명히 어른과 다르다. 아이는 순수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이수가 바라보는 세상에서 어른들은 생각보다 각박하게 사는 듯 보였다. 예를 들어 현재 나는 성인이 됐고 ‘노 키즈 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더 컸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의 관점에서는 우리가 아이였을 때를 고려하지 않고 현재 어른만의 편리를 위해 그러한 공간을 조성한 것에 대한 불만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이수의 작품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수의 작품에 집중해야 하고, 이수의 창의성을 더욱 지지해야 한다.
염혜민 서울 강북구 우이동
지난 2년간 정치권,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저임금 논란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단순히 고용대란의 우려 때문에 비판하기보다는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안정과 자영업의 비용부담, 양자 간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지점을 하루빨리 지혜로운 방법으로 찾기를 희망합니다. 노동자들의 생계유지 및 불안정한 노동시장에 따뜻한 희망이 찾아오기를 기대합니다.
서유정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사진 공감
서울 야경을 참 좋아한다. 어두운 밤하늘을 밝게 비추는 건물들, 대교들, 거리 조명들은 그 자체로 참 아름답다. 하지만 그 이면은 슬프다. 표면적인 미에 반해 그 내면은 무한 경쟁 사회 속에 사는 듯한 압박감을 준다. 밤새 꺼지지 않는 불빛은 그만큼 모두가 악착같이 사는 모습을 띠는 것이 아닐까. 야경 사진을 보며 나는 늘 스스로를 부추긴다.
전소현 서울 성북구 안암동
제주도 한림읍서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집을 필름카메라로 담았다. 가게는 한림읍에서도 더 외진 곳에 있고 가게 바로 옆에 집을 지어놓고 산다고 하셨다. 언뜻 보면 시골 할머니 집을 보는 느낌이 들지만 제주도라서 키울 수 있는 야자수가 특별함을 더하는 것 같다. 사진을 찍고 보면서 ‘제주도에서 이런 집을 짓고 살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밖에 없겠다’ 는 느낌이 들었다.
고나현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
독후 공감
플라스틱 없는 삶윌 맥컬럼, 북하이브, 2019
중국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더는 수입하지 않겠다는 뉴스를 보고, 플라스틱 사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됐다. 환경운동가로 플라스틱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저자는, 플라스틱이 해치는 지구에 대해 우리보다 그 심각성을 더 많이 알고 있을 터였다. 이 책으로 우리 일상을 편하게 하는 것들이 우리를 더 위험하게 한다는 걸 새삼 확인한다. 일회용품이 플라스틱 공해를 일으키는 규모가 상당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세제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하수구를 흘러 어느 날 바다로 들어가게 된다.
플라스틱이 만드는 오염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위험이 닥치는지 경고를 받았음에도 이 오염을 계속해야만 하는 걸까? 저자는 이 책을 ‘당장에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행동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라고 했다. 플라스틱을 줄이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한 이들을 위해, 쉽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알려준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웬만하면 거절하고, 일상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여러 번 사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챙기며 재사용하고, 생활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올바른 방법으로 폐기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것은 모두 분리 배출하라고 말한다.
듣다 보니 이 방법이 낯설지 않다. 장바구니나 텀블러를 사용하는 일. 플라스틱이 아니면서도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중고 제품을 사용해도 괜찮다. 우리가 이미 아는 플라스틱 줄이기 방식이 거창한 게 아니었다. 일상에서 습관을 들이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 귀찮음을 조금만 참으면 이 지구가 덜 상처받고, 그 지구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내 가방 안에는 항상 보냉병과 장바구니가 있다. 사실 보냉병을 가방에 넣고 다니면 조금 무겁다. 사용하고 계속 씻어야 하니까 귀찮지만 따뜻하고 시원하게 오래 마실 수 있다. 어차피 집에 들어오면 설거지하는데, 병을 하나 더 씻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일을 저자가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환경이 오염되는 일에는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예전 같지 않게 폭염과 한파가 계속 찾아오고,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속출하는 뉴스를 볼 때마다 두렵다. 하루가 다르게 생활은 편해지지만, 우리는 그 편리함 때문에 생기는 플라스틱 공해를 줄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저자는 우리가 그 의무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들로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처 깨닫지 못한 환경오염의 원인이 우리가 누리던 편리함 때문이라는 걸 반성하고, 플라스틱이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제품들로 우리 일상을 채워야 한다. 플라스틱 없는 삶은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일이다.
노문희 전북 익산시 황등면
곽 기자의 사진클리닉
Q. 패닝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죠?
A.움직이는 피사체를 동적으로 보이게 하는 기법입니다. 느린 움직임일수록 셔터속도가 내려가야 합니다. 경주용 자동차처럼 빠른 물체는 빠른 셔터속도로도 가능합니다. 패닝을 깔끔하게 하려면 움직이는 피사체와 같은 방향, 같은 속도로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찍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때 카메라가 움직이는 동안 셔터는 계속 열려있어야 패닝이 됩니다. 자전거가 시속 40km의 속도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인다면 자전거가 1미터 전진하는 동안 셔터가 10분의 1초 동안 열려있으면서 같은 방향으로 따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경은 화살처럼 보일 것이며 자전거는 초점이 정확히 살아있어야 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읽은 책에서 느낀 감동을 나누고 싶은 글은 ‘독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7월 31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위클리 공감>편집부 앞(우 04186)
공유와 댓글을 통해 많이 참여해주세요.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