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창원 대가야 토기전
대가야 토기는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한국 고대 토기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2010년 발굴 조사를 한 경남 창원 중동 유적에서는 특이하게도 대가야 가마터와 토기들이 출토됐다. 대가야 중심지는 지산동 고분군이 있는 경북 고령으로 두 지역 사이 직선거리는 약 60km이다. 지리적으로 창원은 금관가야 중심지인 김해와 가깝다. 그렇다면 대가야 가마터와 토기가 창원에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알려줄 특별전이 열렸다. 고령 대가야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이 함께 준비한 <대가야 토기 공방, 고령 본점과 창원 분점> 전시는 ▲대가야 토기의 생산과 유통 과정 ▲고령 송림리 가마터와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와 전돌 전시 ▲창원 중동 가마터와 중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 전시 ▲고령 송림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송풍관을 백제(진천 석장리)와 신라(밀양 사촌리)의 송풍관과 비교 등 모두 4개 주제로 구성했다. 전시품은 고령·창원 가마터와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와 전돌, 송풍관 등 200여 점이며, 수백 점의 토기 조각도 함께 전시한다.
○기간 6월 16일까지
○장소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054-950-7103, 055-320-6800
최고령 화가 김병기 <여기, 지금>
국내 최고령 화가인 김병기(103) 화백이 자신의 생일인 4월 10일,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 <여기, 지금(Here and Now)>을 열었다. 그는 동갑내기 친구인 이중섭·유영국과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과 교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6년 100세 기념 개인전 <백세청풍(百世淸風): 바람이 일어나다> 이후 제작한 신작 1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를 통해 김 화백의 추상과 구상의 틈새 그리고 ‘여기, 지금’, 즉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기간 5월 12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문의 02-720-1020
‘고양이 아저씨’ 뷔유 한국전
프랑스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고양이 아저씨’로 유명한 토마 뷔유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6년에 걸쳐 완성한 ‘무슈샤(M.Chat)’ 고양이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특히 파키스탄 소녀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무슈샤 고양이의 초기작부터 앙리 마티스, 키스 해링 등 세계적인 화가 작품의 오마주, 그가 방문한 여러 도시를 묘사한 벽화 등 다양한 작품이 마련됐다. 또 한국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담긴 특별한 캔버스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기간 5월 13일까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문의 02-580-1300
한옥·한글 지켜낸 정세권 일대기
일제에 맞서 우리 전통 가옥과 한글을 지켜낸 정세권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전시회가 열린다. 정세권 선생은 일본인들이 조선인보다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일본식 집이 늘어가는 상황에 위기의식을 느껴 서대문과 왕십리 일대에 ‘조선집’이라 불린 근대 한옥을 대량 공급했다. 이번 전시는 3·1운동 10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4월 9일부터 한 달 동안 북촌 한옥청에서 진행된다. 27일에는 ‘북촌, 한글 그리고 정세권’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도 열린다.
○기간 5월 10일까지
○장소 서울 북촌 한옥청
○문의 02-2133-5580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 특별전
국립중앙박물관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황제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특별전을 마련했다. 전시는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 공화정을 천명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신과 활동을 소개하는 ▲3·1운동과 임시정부 건설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전개 ▲광복과 정부 수립 등 3부로 구성했다. 아울러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애국선열들이 실제로 활동했던 공간 일부도 재현해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내가 바라는 우리나라’를 주제로 글을 공모하고 관람 후기 이벤트를 진행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도록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을 증정한다.
○기간 9월 15일까지
○장소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02-2077-9000
정소연 ‘면벽수행’ 벽지전
“이번 전시에 나온 그림 모두 벽지를 보고 그렸다. 그래서 그림 제목도 ‘벽지 그림’이다.” 예중, 예고 때부터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학생’으로 유명했던 정소연(52) 작가는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증을 느꼈다. 그에게 갱년기가 찾아온 것. 이로 인해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던 그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으며 하염없이 벽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 일이 많아졌다. 머릿속이 하얗게 될 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벽을 바라보며 앉아 있던 끝에 다다른 것은 ‘벽지’를 그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이처럼 작가의 ‘면벽수행’ 시리즈는 말 그대로 면벽수행을 통해 나오게 됐다. 벽지를 그린 ‘벽지 그림’이지만 정 작가가 만들어낸 그림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기간 4월 30일까지
○장소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
○문의 02-730-7818
제임스 진 개인전 ‘끝없는 여정’
미국 만화산업을 대표하는 DC코믹스의 커버 작업으로 명성을 쌓은 제임스 진의 개인전이 한국에서 열렸다. 그는 2008년 뉴욕에서의 개인전을 신호탄으로 순수예술 세계에 입문했다. 이후 뉴욕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 시각문화의 모태가 된 5가지 색채와 재료를 주제로 한 9점의 대형 작품이 출품됐다. 또한 상상력의 원천이 된 150점의 코믹북 커버 작품과 200여 점의 드로잉, 그의 예술적 궤적을 돌아볼 수 있는 대형 회화와 조각, 영상 등 500여 점의 작품이 한자리에 전시됐다.
○기간 9월 1일까지
○장소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
○문의 1544-7744
덕온공주 집안 3대 한글 자료 선봬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 첫 번째 기획특별전으로 조선의 마지막 공주 덕온과 아들, 손녀 3대가 쓴 한글 자료와 생활 자료 200여 점을 한곳에서 보여주는 전시를 마련했다. 전시를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은 2016년부터 덕온공주 집안 한글 자료를 꾸준히 수집해왔으며 2019년 1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구입, 이관해 준 덕온공주 친필 <경뎐긔> 등 68점이 더해지면서 400여 점의 덕온공주 집안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왕실의 품격이 녹아 있는 아름다운 한글 궁체와 함께 덕온공주(1822~1844)와 양자인 아들 윤용구(1853~1939), 손녀 윤백영(1888~1986) 3대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한글을 통해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따뜻한 가족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자리이다.
○기간 4월 25일~8월 18일
○장소 서울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
○문의 02-2124-6200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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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