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497호
우리의 전통 향 문화를 복원하고자 한국 향을 직접 만들어 보급하는 능혜 스님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그동안 ‘향’ 하면 기일, 장례식장, 절에서만 피우는 거라는 인식에 마음이 무거웠고 무엇보다 향냄새에 오래 노출되면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능혜 스님은 몸에 좋은 한약 재료로 만들어 우리나라 향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니 스님이 만든 향은 어떤 느낌과 냄새가 나는지 궁금해집니다. 향을 듣고 마음으로 맡아 몸과 정신을 ‘향긋’하게 만들려고 하신다는 능혜 스님의 말씀처럼 저도 올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보렵니다.
이은형 서울 서초구 방배로
신라시대부터 황사현상이 심했고, 환경에 도움을 주는 역할도 한다니 신기하네요. 미세먼지만이 아니라 환경문제는 전 지구적 문제인 만큼 이웃 국가들의 협조가 없으면 소기의 성과조차 거둘 수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미세먼지 원인을 공동 조사 중인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유승연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사진 공감
손녀와 무얼 하면서 놀까 고민하다가 쌓여 있는 신문지로 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신문지 돌돌 말아 테이프 붙여 만든 집. 어린 나이에 집을 마련한 손녀. 참으로 좋겠네요~.
이광래 충남 부여군 부여읍
예순 넘은 아낙이 된 친구들과 이른 봄맞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고를 졸업한 지 40년이 지났건만 깔깔깔, 하하 호호! 말똥만 굴러가도 웃음이 나온다는 그 시절로 돌아가 여전히 우리들은 여고생이었습니다. 생일을 맞이한 친구 축하도 해주고, “너무 웃어서 주름 생긴다”며 펑퍼짐해진 얼굴에 팩도 붙이면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함’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얘들아! 우리 건강하자.
김선순 경기 시흥시 옥구천동로
독후 공감
제3인류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3
어느 날, 깊은 얼음 아래서 인간과 외모가 같은 거인의 유골이 발견된다. 매우 오래전 ‘인류’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현재 인류의 크기는 그들의 약 10분의 1. 그렇다면 미래 인류의 방향성은?
<제3인류>는 SF의 거장으로 불리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책으로, 인류의 미래를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있다. 이 책에서 거인의 모습이 발견되면서 일어나는 파장은, 인류 조상의 근원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다. 현존 인류의 조상 가운데 현 인류보다 10배나 큰 신체로 활동했던 조상이 있다는 것이다. 책의 중반때까지는 이 사실이 밝혀지지 않고, 주요 등장인물은 앞으로의 인류에 대해 풍자하고 고심한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다. 인류의 진화가 소형화의 방향으로 이뤄지리라는 믿음을 가진 학자들이 결국 새로운 생명체를 태어나게 하는데, 그들이 바로 인류의 미래로 여겨지는 ‘제3인류’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가이아’란 존재도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다. 가이아, 즉 지구가 스스로의 지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가이아의 시점은 책 속에서 1인칭으로 진행되며 인류의 자멸을 스스로의 아픔과 슬픔에 비유하여 나타내고, 제3인류의 탄생과 그 뒤 행보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면을 드러낸다. 이 점이 비현실적이고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의식적이고 직접적으로 인간에 대해, 그리고 스스로의 상태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이아란 존재는, 인류가 지금까지 취해온 행보와 자멸로 치닫는 현실에 대해 심각한 반성을 하게 한다. 제3인류, 현 인류의 10분의 1인 17cm 크기의 ‘에마슈’가 탄생하고 세계는 변혁에 빠져든다. 의료, 군사와 같은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한 에마슈들이 전 세계적 관심을 받는다. 이때 170cm의 현 인류가 17cm 크기의 신인류를 향해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고 에마슈들은 충격에 빠진다. 이 내용에서 에마슈들의 복수와 중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 물건 취급당하는 ‘중국산 에마슈’들의 이야기는 결국 자멸의 길을 걷는 인류의 비관적인 미래를 시사하는 것 같았다. 끝내 에마슈들이 국가를 세우고, 그런 그들을 무시하는 현 인류가 위기를 타개하고자 그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이기적인 태도 변화 등을 통해 지구에서 현 인류가 자신들만의 이익 보존을 위해 얼마나 부정적으로 존재하는지를 생생하게 고발한다.
여기서 예상되는 인류의 미래는 가이아가 원하는 인류의 소형화다. 결말에 이르면 인류의 소형화와 에마슈들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관점을 지지하는 진영과 그들을 권력으로 압살하려는 진영 대립이 제3차 세계대전을 예고한다. 미래에 관한 창의적인 생각을 소설로 묘사한 작가의 상상력은 우리에게 현 인류의 이기적 행태에 대해 반성의 기회를 갖게 한다. 아울러 새로운 인류의 출현이나 현 인류의 바람직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제3인류>의 문학적인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우찬 안양 양명고 3학년
<위클리 공감>이 500호 발간(4월 22일 발행)을 기념해 독자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 바랍니다.
엽서·편지로 응원해요
엽서·편지에 ‘500호 발간 축하 응원과 바람을 담은 메시지’를 손글씨로 써서 아래 주소로 보내주세요. 정성이 담긴 손글씨에 그림 등을 덧붙여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4월 10일 도착분까지만 해당합니다.
?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온라인 이벤트참여해요
위클리 공감 페이스북을 방문하면 ‘위클리 공감 500호 축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500호 축하 응원글이나 ‘위클리 공감을 상징하는 이미지 컷’을 올려주세요. 온라인 이벤트는 4월 14일까지 진행합니다.
심사를 거쳐 당첨자를 선정하고, <위클리 공감>이 준비한 선물을 드립니다. 당첨된 응원 메시지 등은 <위클리 공감> 500호에 소개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읽은 책에서 느낀 감동을 나누고 싶은 글은 ‘독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위클리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4월 17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위클리 공감>편집부 앞(우 0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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