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506호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의미 있는 행사들이 많이 진행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3·1운동 이후 독자적이고 자주적인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셨던 애국선열과 유공자분들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중국의 비협조와 정치적 이해관계로 임시정부의 의의와 기념 방식에 대해 분열이 있는 점이 안타깝네요! 어렵게 청사 보존을 위해 애쓰신 공무원분들과 관계자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나라를 찾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노고를 우리 모두 관심과 지원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기억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욱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507호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 맘이다 보니 ‘한근태의 청춘멘토’ 기사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일과 가정을 모두 잘 해내는 것이 늘 우리 부부의 이슈인데 배분보다는 ‘몰입’이라는 말에 공감됐습니다. 동떨어진 이야기보다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현실적으로 하고 있는 고민이나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글들이 도움 되네요.?
이희연 서울 중구 황학동
사진 공감
혜리와 진이는 열 살 동갑내기 친구랍니다^^ 둘은 같은 해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진이는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대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혜리는 진이 산책시키고 사료와 물을 챙기며 보살펴주고 있어요. 둘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고 언제까지나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둘의 사진을 찍었어요.
최선희 서울 동작구 사당동
오랜만에 친구들과 통영 ‘장사도’로 놀러 갔다 왔어요. 통영항에서 출발해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데 갈매기 호위무사들이 친히 바닷길을 인도해주네요. 설마 새우깡 때문은 아니겠죠? ^^
비록 당일치기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가정과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엔 그만이었습니다.
김은미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독후 공감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비엣 타인 응우옌, 더봄, 2019년
베트남도 우리나라처럼 오랫동안 외세의 침략과 지배, 간섭을 받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무려 1000여 년간 중국의 간섭을 받았다가 근대에 들어서 프랑스 식민지가 되었고 또다시 일본의 침략을 받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에는 독립과 더불어 이념으로 남북이 갈라져 내전을 겪은, 어찌 보면 한국과 비슷한 운명을 가진 역사가 아닌가 싶다. 물론 현대사의 전개는 우리와 다른 점이 있는데 1965년부터 10년 동안 치른 내전에서 사회주의 정권인 월맹이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와 미국에서는 ‘베트남 전쟁’이라 부르고 정작 베트남은 ‘미국 전쟁’이라 부르는 것을 보면 전쟁을 기억하는 시선이 서로 다름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USC) 교수로, 2016년 베트남 전쟁을 다룬 소설 <동조자>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한 저자는 이 책에서 베트남 전쟁을 공정하게 기억하는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을 단순히 결과로만 따지면 미국의 패배였지만 전쟁 이후의 기억은 오히려 미국의 문화적인 승리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1979년)을 비롯해 도서, 미술 등 문화 권력을 통해 미군의 희생과 영웅적 면모를 부각하는 모습이 세계인의 인식에 남게 되었고 베트남전에 참전한 5만 8000명의 미군은 기억하지만 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300여만 명의 베트남인이 외면받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다. 한국 역시 베트남전에 대한 올바르고 공정한 역사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베트남전 참전으로 얻은 경제적 이윤과 희생만을 부각하기 급급해 한국군이 베트남전에서 저지른 일탈 범죄는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현실을 꼬집는다.
저자는 역사를 기록할 때 무엇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억이 중요하다면서 자신뿐 아니라 타자를 기억하는 윤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전쟁은 두 번 치러진다. 한 번은 전쟁터에서, 두 번째는 전쟁을 기억하는 방법을 둘러싼 다툼에서 벌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으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도 어떻게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지 일러주는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최영지 대구 달서구 죽전동
곽 기자의 사진클리닉
Q. 사진을 배워야 하나요?
A.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을 기가 막히게 잘 찍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사진을 전혀 배우지 않았는데 자신 있게 잘 찍는 사람들을 본 적도 있습니다. 셀카와 음식 사진 정도만 필요하고 나머지 사진은 다룰 필요가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 세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사진을 한 번쯤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국어 시간을 통해 십수 년간 글을 배워왔는데도 글쓰기를 자신 있게 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단 한 번도 사진을 배워본 적이 없으면서 “나는 왜 사진을 잘 못 찍나?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찍는 것 같아”라고 하는 것은 염치가 좀 부족한 발상이 아닐까요?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읽은 책에서 느낀 감동을 나누고 싶은 글은 ‘독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 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과 ‘독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위클리 공감>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6월 26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위클리 공감>편집부 앞(우 0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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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