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리뷰
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정부가 60세 정년을 넘긴 근로자를 자발적으로 고용한 사업주에게 매달 인센티브를 주는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제도를 신설할 계획이라니, 퇴직을 준비 중인 중장년에겐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오래전부터 시행돼온 출생 정책과 더불어 인구 변화에 따른 우리 사회의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유익한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세심하게 계획하고 철저히 준비해 국민 생활에 직접 와닿는 좋은 정책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강주찬 부산 기장군 정관읍 산단4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MZ 국제평화지대 구상’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냉전이 종식되지 않은 중국과 대만 관계의 상징이던 타이완 금문도가 이제 자욱한 포연과 총성 대신 13억 인구의 중국 관광객은 물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명소이자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경제특구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면, 한반도의 DMZ 또한 남북이 함께 문화 및 전통 유산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면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적 장소가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유재범 서울 성북구 종암로
재능은 있지만 소속사와 인연이 닿지 않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인재가 많은데 이렇게 유튜브 세계에서 최고 경지에 오르다니 놀랍네요. 이라희 씨는 대중에게 작은 콘서트를 진행하며 재능 기부를 하고, 자신의 공연 수고비와 수익금을 서산 ‘베이비부머’ 자선단체에 후원한다고 하니 마음까지 참 고운 가수입니다. “듣는 가수보다 보이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처럼 자신의 노래를 들으면 가사의 풍경이 그대로 팬들 머릿속에 그려지는 화가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응원합니다. 저도 ‘라일락’ 팬카페의 회원이 되었답니다.
오영주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
우리말 배움터
어렵고 권위적인 한문 투
‘기 통보한 바와 같이, 전 직원은 10월부터 사내에서 명찰을 상시 패용할 것. 계도 기간 도과 시 명찰 미착용 직원에게 지체 없이 벌점 부과 예정.’ 이런 안내문을 받는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나요? ‘이미 알려드린 대로 모든 직원은 10월부터 회사 안에서 항상 이름표를 달아야 합니다. 시범 기간이 지나면, 이름표를 달지 않은 직원에게는 곧바로 벌점을 부과합니다’라고 쓰면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자어는 우리말에 많이 사용되는 중요한 자원이지만, 어려운 한자어 대신 순우리말이나 좀 더 쉬운 단어로 뜻을 충분히 전할 수 있다면 순화한 표현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문 투의 문장은 권위적인 느낌을 주어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동 사업 일환으로 일제 조사·단속 실시 후, 우수 사례 송부 요망’이라는 문장은 어떤가요? ‘이러한 사업의 하나로 전체 점검을 실시하고, 좋은 사례를 찾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로 바꾸면 더 부드럽고 쉬운 표현이 됩니다. 그 밖에도 ‘지시하다’나 ‘치하하다’는 주로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쓰는 권위적인 표현이므로 공문서에서는 피하는 것이 좋고 ‘전파하다’는 ‘소개하다’로, ‘만전을 기하다’는 ‘허술함이 없게 하다’ ‘최선을 다하다’ 등으로 쓰면 좀 더 편하게 읽히겠지요. 또 ‘제고하다’나 ‘사료하다’도 ‘높이다’ ‘생각하다’로 바꿔 쓰면 더 좋겠습니다. 어렵고 고압적인 한문 투 문장 대신 적절한 우리말로 다듬어 쓰면 더욱 쉽고 부드럽게 소통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김나영 연구원
사진 공감
동네 도서관에서 만난 길고양이입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사료도 주고 간식도 주어선지 낯선 이들에게도 피하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왔어요. 접시에 담아준 고양이 밥을 남김없이 먹는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답니다.
최영아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
유치원에서 환경보호에 대해 배운 딸이 지구가 아파한다며 테이크아웃 커피잔 쓰레기를 줍자고 말했습니다. 길거리는 물론 등산로 등에 버려진 플라스틱 커피잔은 또 왜 그렇게 많은지…. 나무, 땅, 공기, 지구에게 미안해지는 날이었습니다.
임다솔 전북 완주군 이서면 갈산1로
곽 기자의 사진클리닉
Q. 플래시는 언제 쓰나요?
A. 여러 가지 이유로 어두울 때 씁니다. 실내라서, 날씨가 흐려서, 해가 져서 등등. 노출(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만큼 필름이나 건판에 비추는 일)이 떨어지면 보조 조명으로 플래시를 씁니다. 한낮에도 플래시를 사용합니다. 내가 찍으려는 대상(인물 포함)이 해(혹은 다른 광원)를 등지고 있을 때 그냥 찍으면 어둡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때 플래시를 쓰면 역광을 극복하면서 아주 생생한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또 움직이는 대상을 느린 셔터 속도와 함께 플래시를 사용해 찍으면 생동감 있는 장면을 그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플래시를 쓸 때 정면에 반사를 일으키는 물질(안경 등)이 있으면 적절한 조치 후 찍는 것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공감 리뷰’와 ‘사진 공감’,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은 독자 여러분의 참여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순간은 ‘사진 공감’에, 조언을 듣고 싶은사진은 ‘곽 기자의 사진 클리닉’에 실립니다.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도 되고 사진마을 참여마당(http://photovil.hani.co.kr/participation)에 올려도 됩니다. ‘사진 공감’에 선정된 분께는 기프티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상품권 발송을 위해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같이 보내주십시오.
은 독자 여러분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소감,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을 이름, 주소, 전화번호와 함께 10월 23일까지 이메일(gonggam@hani.co.kr)로 보내주십시오. 다음 호 제작에 반영하겠습니다. 선정된 분께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우편을 통해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 효창목길6 한겨레신문사 6층 매거진랩부 <위클리 공감>편집부 앞(우 0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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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