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이 지난 10월 11일 제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과 남방해역 일대에서 ‘제주의 바다, 세계의 평화를 품다’라는 슬로건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군 주요 관계자, 국민사열단 그리고 12개국 19척의 외국 군함과 46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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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해상 사열의 좌승함인 ‘일출봉함’(4900톤)에 승선해 함상 연설을 하고 국내외 해군 함정의 해상 사열을 받았다. 관함식은 국가통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해상 사열 의식으로, 각국 해군이 함께하는 국제관함식은 참가국 간 우의를 다지는 세계 해군의 축제로 불린다. 이번 관함식은 건군 7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해상 사열에는 함정 40척과 항공기 24대가 참가했고, 해군은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성산 일출봉의 이름을 딴 일출봉함을 좌승함으로 선정했다. 해군은 또 민군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독도함(1만 4500톤)과 천자봉함(4900톤) 등 2척의 시승함을 투입,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제주도민과 국민사열단에 선정된 일반 국민 500명도 해상 사열에 동참하도록 했다.
일출봉함에는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사가 사용했던 대장기인 ‘수자기(帥子旗)’가 게양됐다.
시승함인 독도함에는 ‘데니 태극기’ 모양의 태극기를 게양했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대한제국의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된다.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서 독도함의 함명에 걸맞게 대한제국 시절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뤄낼 때까지 긴 시간 동안 거리에서, 전장에서, 국민들의 가슴속에서 펄럭였을 역사의 깃발을 대한민국 태극기와 나란히 게양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상 사열을 마친 후, 2007년 이후 갈등을 겪어온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을 직접 만나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제주 해군기지가 제주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면서 “아픔과 상처를 공감하고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주=오동룡 위클리 공감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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