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동전과 우표를 디자인한 현대 디자인 거장 카럴 마르턴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다. 원룸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범죄 행각을 벌이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영화와 사형제도가 폐지된 미래를 배경으로 만든 액션 어드벤처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1990년대생과 기성세대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을 담은 책 등 이번 주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혼자 사는 원룸, 이곳에 누군가 숨어 있다
영화│도어락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경민(공효진)은 퇴근 후 원룸의 도어락 덮개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한다. 불안한 마음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한다. 그날 밤, 잠들기 전 문밖에서 도어락 덮개를 여는 소리와 ‘삐-삐-삐-삐- 잘못 누르셨습니다’라는 소리를 듣는다. 공포감에 휩싸인 경민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은 귀찮아 할 뿐 별다른 조치가 없다. 얼마 뒤, 경민의 원룸에서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과 함께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자신도 안전하지 않음을 직감한 경민은 직접 사건의 실체를 쫓는다. 열려 있는 도어락 덮개, 지문으로 뒤덮인 키패드, 현관 앞 담배꽁초를 남긴 범인은 과연 누굴까?
개봉일 12월 5일
악마를 잡기 위해 악마가 되다
영화│리벤져
전 세계적으로 사형집행제도가 폐지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할리우드 액션배우 브루스 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됐다. 극악무도한 사형수들을 격리시켜놓은 ‘수라도’는 어떠한 법도 상식도 통하지 않는 죽음의 섬이다. 전직 특수경찰 율(브루스 칸)은 수라도를 지배하는 절대악 쿤(박희순)을 잡기 위해 스스로 사형수가 돼 수라도에 들어온다. 율은 쿤의 아지트를 찾던 중 우연히 마주친 말리(윤진서)와 바우(김인권)에게 신분이 들통 나고 목숨에 위협을 받게 된다.
개봉일 12월 6일
90년대생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책|90년생이 온다
1990년대생의 꿈이 9급 공무원이 된 지 오래다. 최종 합격률이 2%가 채 되지 않는 공무원 시험에 수십만 명이 지원한다. 기성세대는 이런 산술적인 통계를 근거로 ‘요즘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세태를 비판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의 세대적 특징이다.
1990년대생은 조직에서는 신입사원, 시장에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소비자로 성장했다. 책에는 여러 통계와 사례, 인터뷰를 바탕으로 1990년대생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담았다. 기성세대가 새로운 세대와 공존하기 위해 이해하기 어려워도 받아들여야 할 것을 소개한다.
저자 임홍택(웨일북)
응용·순수를 넘나드는 디자인 세계
전시│카럴 마르턴스:스틸 무빙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럴 마르턴스(Karel Martens)의 국내 첫 개인전이 열린다. 카럴 마르턴스는 국내에 소개된 적은 없지만 현대 그래픽디자인에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세계적 거장이다. 마르턴스는 프린트 기반의 책 작업을 중심으로 SUN출판사와 함께 한 작업과 건축 잡지 <오아서(OASE)>의 작업으로 유명하다. 네덜란드의 동전, 우표, 전화카드를 디자인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시는 그래픽디자인에서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카럴 마르턴스의 전통적 인쇄 매체 기반의 디자인 작업부터 인터랙티브 미디어가 가미된 설치작품까지 응용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기간 2019년 1월 20일까지
장소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문의 02-6929-4470
신경인류학으로 살펴본 불안하고 서투른 마음 이야기
책│내가 우울한건 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때문이야
인간은 몸이 약하지만 우수한 두뇌 덕분에 번성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마음은 어떨까? 인간의 마음은 완전하지 않다. 사소한 일을 걱정하고, 괜히 불안해하다 엉뚱한 결정을 내리고 후회한다. 저자는 신경인류학의 관점에서 우리가 왜 불완전하게 진화한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이야기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날 야식을 먹는 의지박약, SNS에 집착하는 관심병, 결혼 전에 생기는 막연한 불안함 등 일상적인 사례를 소개하며 현대인의 마음에 생긴 문제를 들여다본다.
저자 박한선(휴머니스트)
문화체육관광부 여가 프로그램
사람이 있는 문화, 쉼표가 있는 삶
대초원에 깃든 황금인간 이야기
전시|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동서양 문화와 산물의 교차로이자 다양한 종족의 교류 흔적이 서린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450여 점이 소개된다. 카자흐인이 어떻게 살아왔으며, 또 그들이 초원의 중심에서 이룩한 대초원 문명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기간 2019년 2월 24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문의 02-2077-9558
‘병신춤’으로 보는 광대의 삶
공연|주름이 많은 소녀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 마지막 공연이다. 병신춤의 대가 공옥진의 춤과 삶을 매개로 이 시대의 광대의 강렬한 삶을 이야기한다. 공옥진의 삶의 궤적이 굴곡진 한국 현대사와 인간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기간 12월 30일까지
장소 정동극장
문의 02-751-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