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흔히 보는 은행, 자동차 정비소, 슈퍼마켓, 경찰서, 소방서 등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어떤 일을 할까?
신문사, 방송국, 그리고 종합병원, 경호회사, 여행사, 증권회사, 무역회사 직원들은 또 어떨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 같은 직업현장 체험을 실제 해보고 다양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한국 잡월드가 문을 연 지 1년 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잡월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한 탐색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건전한 직업관 형성과 직업선택지원에 기여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으로 지난해 5월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문을 열었다. 6월 12일 현재 105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8만 평방미터의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연면적 3만 7,800평방미터)로 지어진 한국잡월드는 국내 최대 최첨단 직업 전시·체험시설이다. 어린이·청소년체험관과 진로설계관, 직업세계관 등으로 이뤄진 한국잡월드의 하루 이용 가능 인원은 3,800명(어린이체험관 1,450명, 청소년체험관 2,350명)이다.
어린이직업체험관에서는 37개 체험실에서 44개의 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 청소년직업체험관에서는 41개 체험실을 통해 65개 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잡월드 체험관은 항공기 조종실, 종합병원 수술실, 우주센터, 패션쇼장 등 실제 직업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심층적 체험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유치원생~고등학생 단계별 진로 체험·설계 기회
직업세계관은 직업의 역사와 미래직업, 첨단직업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관으로, 4D 영상관과 꿈을 실현한 직업인 소개 및 세상의 숨은 일꾼 코너 등이 있다. 진로설계관은 놀이형으로 진행하는 ‘홀랜드 직업흥미 검사’와 가드너 이론에 근거한 ‘다중지능 검사’를 통해 자신의 흥미와 재능을 알아보는 곳이다. 검사결과에 따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나래울극장(354석), 한울강당(210석), 소극장(50석) 등 공연·문화시설과 함께 직업정보열람실, 유아놀이방, 의무실, 잡카페, 푸드코트, 쉼터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한국잡월드의 홍경자 홍보팀장은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하루 평균 3천명가량”이라며 ‘한국잡월드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체험관 이용에 보호자를 동반해야 하는 연령대(만 9세까지)인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라면 어린이체험관 전용 화폐 ‘조이’를 활용,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익히고 노동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보호자가 유도해준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면 진로설계관에서 스스로 자신의 직업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찾아보고, 그에 따른 추천 직업을 체험해보도록 한다.
중학생이라면 자신의 직업흥미와 재능에 대해 확인해보고, 관련 직업 체험 및 정보를 찾아보면서 자신이 꿈꾸는 직업에 대해 보다 가까이 접근해간다.
고등학생이라면 자신의 꿈과 관련된 직업 체험을 여러 번에 걸쳐 반복 체험하면서 해당 직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찾아내 자연스럽게 학습과 연계해나간다.
어린이·청소년체험관 이용을 위해서는 예약(인터넷으로만 접수)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일 현장에서는 예약 외 남은 분량의 이용권만을 판매하기 때문이다. 한국잡월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글·박경아 기자 / 사진·한국잡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