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산은 온통 새싹입니다. 곳곳에 산벚꽃이 폭죽처럼 펑펑 터지고 그 뒤로 눈부신 연둣빛이 짙어갑니다. 이맘때 숲으로 가면 몸도 마음도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 듭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산속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나무와 풀과 바람과 대화를 하게 되고, 가슴을 짓누르던 스트레스는 말끔히 씻겨 나갑니다. 여기에다 피톤치드 등 숲에서 호흡할 수 있는 이로운 물질들은 몸을 더욱 가뿐하게 만듭니다. 몸에 온기가 흐르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빨라집니다. 가족과 함께 지친 몸과 정신을 치유하는 숲으로 훌쩍 떠나보고 싶은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