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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눈을 본 일이 얼마 만인지요. 10월 20일 외국 청년 여덟 명을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에서 만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외교부가 외국인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콘텐츠 '토크 토크 코리아' 공모전의 1등 수상자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러 온 건데요. 그중에서도 트리플크라운팀에 속한 세 명의 불가리아 소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들 첫 해외여행이라고 하는데요. 직접 배경음악을 작사·작곡하고 한복을 입은 채 한글, 한국 드라마, K-팝을 소개한 동영상을 만든 이들의 열정이 대단합니다. 공모전 주최 측이 팀별로 한 명만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준다고 해서 다른 두 명의 경비를 마련하려고 자기들이 사는 도시의 시장을 만나 후원금을 받아냈다고 하네요. 자신이 사랑하는 K-팝 스타의 나라, 드라마 천국의 나라 한국에서 되도록이면 많은 것을 배우고 가겠다는 소녀들을 보면서 정채봉 시인의 '첫 마음'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1월 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 첫 출근 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 일을 한다면 / (중략) /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때문에 / 바다로 향하는 냇물처럼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며, 넓어진다."
이따금 첫 마음을 기억하며 그 소녀들처럼 빛나게 살아야겠습니다.
글 · 이혜민 (위클리 공감 기자)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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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공감 325호 삼세판 퀴즈 정답>
01 수요일 02 중점방역 03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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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강원 춘천시 영서로 2169) 박*훈(광주 광산구 목련로 339) 변*옥(전북 전주시 덕진구 무삼지로 40) 이*원(경기 의왕시 내손중앙8길) 이*준(인천 연수구 원인재로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