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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벌써 여름이 오나 싶게 강한 햇살이 내리쬐더니 이내 거센 폭우가 쏟아집니다. 날이 갠 뒤엔 세찬 바람이 사방을 뒤흔듭니다. 옷장 맨 아래칸으로 자리를 옮긴 짧은 소매옷들을 내오려던 손길은 드라이 클리닝을 마치고 비닐을 뒤집어쓴 트렌치코트로 향합니다. 며칠간의 날씨는 흡사 상대의 마음을 떠보려 감정의 끈을 풀고 조이기를 반복하는 '썸' 타는 연인 같습니다. 해와 바람, 구름의 움직임에 마음을 쉬이 내주는 저로선 '밀당(밀고 당기기)'의 고수 봄 날씨 탓에 좀처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군요.
헝클어진 마음을 빗질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하얀 안개꽃을 책상 위로 옮겨왔습니다. 부러질 듯 가녀린 몸에 앙증맞은 얼굴을 한 꽃들이 재잘대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날이 선 서류들 틈에서 옹기종기 모여 군락을 이루고 있는 꽃송이들은 사방으로 부유하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줍니다.
식물과 교감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는 호칭에 따라 '반려식물'이라 부릅니다. 같은 자리에서 말없이, 고운 원색의 빛을 발산하는 이들은 회색빛 도시인의 마음을 물들입니다. 자연은 자연 속에서 느끼는 게 최고겠지만 그조차 여의치 않다면 책상 위, 베란다 한쪽에 자연을 옮겨와보시길 권합니다. 심을 '식(植)'자 쓰는 식물은 우리 맘속에도 행복의 씨앗을 심어줄 거라 보장합니다. 사람은 식물을 키우고, 식물은 사람을 키운다는 말이 절절합니다.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5.09
삼세판 퀴즈
01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저성장 등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1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를 주요 정책기조로 삼아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활성화하고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왔다.
02 ○○○○통합지원센터는 금융 문제로 힘든 서민들을 대상으로 종합상담, 심사, 대출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곳이다. 미소금융 등의 서민금융 유관기관은 물론 저축은행도 참여하고 있어 햇살론 상담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자체 등과 연계한 일자리 상담, 복지 서비스 안내 등 고용·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03 ○○○○이란 말은 식물이 반려동물처럼 외로움을 달래주거나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해주는 '힐링'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뜻에서 나왔다.
<352호 삼세판 퀴즈 정답>
01 이란 02 청년창업 03 모디슈머
<352호 삼세판 퀴즈 당첨자>
강*경(강원 동해시 평원로) 김*훈(서울 동작구 매봉로) 송*윤(경남 창녕군 남지읍 매전길) 이*주(광주 북구 우치로 537번길) 이*선(충남 당진시 원당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