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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에서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이란 말,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첨단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팝콘처럼 튀어오르는 강한 자극에 중독돼 현실 세계의 느슨하고 섬세한 자극에는 둔감해지는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의 세기의 바둑 대결을 지켜보며 다시 이 말이 떠올랐습니다. 세계 랭킹 5위의 바둑 고수를 꺾은 낯설고도 놀라운 기술이 우리 산업 전반에 퍼져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기업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할 때, 병원에서 성공 확률과 실패 확률이 비슷한 수술을 할지 말지 결정할 때, 군에서 병력 투입 규모를 결정할 때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우리의 결정을 대신해주겠지요.
그러면 인간은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와 같은 아주 단순한, ‘눅눅한 팝콘’ 같은 생각만 하게 되는 건 아닐까요. 아니, 어쩌면 점심 메뉴도 오늘의 몸 상태와 계절에 따른 최고의 제철음식, 누리꾼의 최고 별점을 받은 회사 근처 맛집을 종합해 인공지능이 결정해줄 수도 있겠네요.
AP통신이나 LA타임스와 같은 세계적 언론사에서는 ‘로봇기자’가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는데…. 제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3연승을 거둔 뒤 엄청난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끝내 1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4국에서 이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78수는 알파고도, 대국을 중계하던 해설진도 예상치 못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알파고의 최종 승리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된 와중에도 ‘이세돌 열풍’이 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넘볼 수 없는 인간의 창의력과 직관!!! 그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단한 지적 노동을 대신해주는 시대에 인류는 팝콘처럼 톡톡 튀어오르는 예측 불가능한 발상과 규칙을 허무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요.
글 · 조영실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3.21
삼세판 퀴즈
01 _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을 ‘돈 들지 않는 투자’라고 비유하면서 정부, 지자체와 협력해 전 분야에 걸친 규제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그 가운데 ○○○○○○○는 국민과 기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비용만큼 규제를 폐지·완화하는 제도다.
02 _올 1월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인공지능은 빅데이터,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4차 ○○○○을 이끌 대표 기술로 꼽혔다. 이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세대 ○○○○을 가리키는 말이다.
03 _올해 들어 방송가에는 ‘집방(집 꾸미기 방송)’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반면 서점가에는 ○○○○○을 다룬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집 안의 거의 모든 물건을 버리고 단순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클리 공감 345호 삼세판 퀴즈 정답>
01 공유 02 문화창조아카데미 03 제빵
<위클리 공감 345호 삼세판 퀴즈 당첨자>
권*래(인천 서구 가정로223번길 28) 홍*석(대전 서구 문정로 48번길 30) 김*훈(서울 동대문구 정릉천동로 16) 장*숙(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사들로 126) 김*숙(전북 남원시 가방뜰길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