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게시판
해내는 대한민국
나눔의 기쁨을 누리는 방법은 많다
목사가 저소득층 아이들이 모인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하면, 센터장이 처음부터 나눔에 뜻이 있었던 거냐고 묻는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땐 머쓱해진다. 그동안 먹고사느라 정신이 없어 봉사나 기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11년 전, 사업을 정리하고 신학대학에 입학했다. 당시 내 나이 마흔아홉이었다. 목회를 하기까지 1만 원도 벌기 어려울 만큼 힘든 시절을 보냈다. 그랬던 내가 나눔에 눈을 뜨고 공익 활동을 결심한 건 우리 동네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 덕분이다.
딸의 권유로 함께한 봉사활동에서 난생처음 나눔의 기쁨을 경험했다. 목회 일이 바쁘고 빠듯해도 아이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한없이 편안했다. 내가 직접 봉사를 가지 못하는 날이면 성도끼리 모임을 꾸려 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지역아동센터에 축하할 일이 생기면 성도들이 먼저 쌀과 옷, 학용품을 모아 보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자리를 잡고 난 뒤 막상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때가 있다. 돌아보니 주변에 나 같은 이들이 많은 듯하다. 어려운 이들을 섬기고 가치 있는 일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데, 방법도 모르고 기회도 없는 것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정부와 민간이 조직한 봉사단체, 기부단체, 종교단체를 통하면 수많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이들과 함께할 때 대한민국은 더 행복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글· 김승태(목사) 2016.12.26
<383호 삼세판 퀴즈 정답>
01 가나다 02 400 03 아이스슬레지하키
<383호 삼세판 퀴즈 당첨자>
이*근(울산 동구 월봉6길) 이*숙(서울 동대문구 장안벚꽃로) 정*례(경북 경주시 원지길20번길) 권*경(경기 의정부시 평화로150번길) 정*균(전북 남원시 용성로 59)